데이케어 선정 “무엇보다 신중을 기할 일” 중앙일보

본보 4월18일자에 실린 ‘한인 여성들 데이케어로 ‘가슴앓이’ 관련 기사에 대한 젊은 한인 엄마들의 관심이 뜨겁다. 일부 데이케어들의 비상식적 부실 아동 관리로 인해 가슴앓이를 하는 한인 여성들과 관련 해당 사례를 담은 본보 기사의 보도 후 해당 사례가 일어났던 데이케어의 구체적 위치를 묻는 한인 여성들의 전화가 잇따랐다. 본보에 보도됐던 사례는 더프린 스트리트에 위치한 한 사설 데이케어에 2살 반 된 아들을 맡기고 있는 다운타운 거주자 이정희(가명, 35)씨의 사례. 이씨는 오줌 똥이 범벅된 바지를 여러시간 동안이나 갈아입히지 않고 방치해 둔 사설 데이케어의 관리부실 실태에 대해 본보를 통해 고발했었다. 기사를 읽고 해당 데이케어의 정확한 위치를 문의해 온 한 독자(다운타운 거주자)는 3년 전 해당 데이케어가 위치해 있다는 지역의 한 데이케어에서 교사가 유아를 성추행하다 적발된 사례가 있었다며 동일 데이케어인지 확인하고 싶어 위치를 문의하노라고 전했다. 또다른 독자(미시사가 거주자)는 자신도 3살 딸아이를 믿고 맡긴 데이케어에서 아이가 1개월동안 5번이나 얼굴에 피가 나도록 상처가 나고 다리에 심한 멍이 드는 등 연속적인 상해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번도 사고 보고서나 상황설명을 들어본 일이 없다며 피해사례를 전했다. 구두로 또 지면을 통해 안전을 위한 관찰과 보호조치에 관해 정식으로 항의를 해봤지만 “교사들은 최선을 다해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 아이들이 놀다보면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라며 사과는 커녕 당당한 입장표명만 되풀이 해 결국 3개월만에 아이를 다른 데이케어로 옮겼다고 독자는 분개해했다. 집이나 직장에서 가깝다는 등의 부모를 위한 이유보다는 감성과 인성 전반이 형성되고 있는 어린 자녀를 위해 좀 더 세심히 살펴보고 데이케어를 선정해야 할 필요가 절실하다. 마음에 둔 데이케어가 있다면 하루나 이틀정도는 시간을 내서 아이가 머물 시간동안 이루어지는 프로그램 진행과 보호관리를 지켜보고, 풀타임 교사와 파트타임 교사의 구성비를 알아보는 등 꼼꼼히 관찰해보자. 언어구사가 불편하더라도 세세히 물어보며 데이케어를 관찰하는 부모들의 관심으로 데이케어측의 태도도 한결 달라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