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전원의 이상적 결합 – 헐튼지역 ( Halton Region ) 헐튼힐스·옥빌·벌링턴·밀튼

교통 편리하고 편의시설 풍부 인구·업체 급증…집값도 쑥쑥 토론토 인근의 인기 지역으로 헐튼이 뜨고 있다. 옥빌·벌링턴·밀튼 등을 아우르는 헐튼은 국내 어느 지역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이곳의 집값도 크게 상승하고 있다. 헐튼힐스 타운을 포함하는 헐튼지역의 2001년 인구는 37만5,300명 수준이었다. 2006년이면 인구가 약 43만8,400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10여 년 간 이 지역으로 사람들이 몰려든 까닭은 간단하다. 도시와 시골을 이상적으로 결합한 데다 주민들이 원하는 편의시설을 모두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옥빌과 벌링턴은 남쪽까지 도시 공간을 형성하는 반면, 헐튼 힐스와 밀튼은 북쪽까지 대규모 농촌 공간을 이룬다. 옥빌·벌링턴·밀튼의 일부를 차지하고 있는 사람들은 주택소유자뿐만이 아니다. 헐튼에는 1만4천여 업체도 들어서 있다. 기업 수는 해마다 5%씩 증가하고 있다. 이 지역 거주자 대부분은 통근거리 30분 내에 살고 있으며 고(GO)트레인 덕분에 토론토 다운타운 출근도 가능하다. 이 지역은 또 QEW 뿐 아니라 401·403·407 등 하이웨이 접근도 용이해 주택소유자와 기업체 모두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이들 3개 지역 모두 놀랄만하게 성장하고 있지만 각 지역마다 독특한 역사를 자랑한다. 가령 옥빌은 광역토론토 일원에서 가장 선호되는 주거지역이 됐다. 또한 가격도 가장 비싸다. 옥빌의 단독주택 평균가격은 2004년에 41만8,500달러였지만 올해 상반기 6개월에는 52만6,196달러로 25%나 올랐다. 연방모기지주택공사(CMHC) 시장분석가 대나 세너가마씨는 “옥빌의 아름다움은 단독 가옥으로만 구성돼 있다는 점”이라며 “하지만 주택가격 상승은 옥빌이 부유층만 접근 가능한 지역으로 변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벌링턴도 경우도 91년 35만 달러이던 집값이 올해는 44만8천 달러로 대폭 상승했다. 하지만 옥빌과는 달리 벌링턴에서는 다가구주택의 건설물량이 단독을 앞지르고 있다. 세너가마씨는 “벌링턴에서는 가격 상승에 부응해 타운하우스와 콘도미니엄의 인기가 대단히 높다”며 “가격이 많이 오르긴 했지만 토론토에 비하면 훨씬 넓고 좋은 부지에 더 나은 집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밀튼의 주택착공 물량은 믿을 수 없을 정도다. 2000년 77채에 불과하던 것이 2001년에는 1,200채에 육박했다. 이후 해마다 건축물량이 1천 채를 웃돌았다. 첫 내집마련자라도 밀튼에서는 30만 달러 이하에 단독주택을 구할 수 있는 만큼, 옥빌의 높은 주택가격 덕을 톡톡히 본 셈이다. 반드시 단독주택을 구입해야겠다면 밀튼에서는 아직도 구입이 가능하다. 게다가 여기에는 여러 유형의 주택들이 함께 섞여 있으며 기간시설도 크게 성장하고 있다. 이들 세 지역 가운데 새 집을 지을 수 있는 땅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는 곳은 밀튼뿐이다. 밀튼은 2천 헥타르의 땅을 추가로 제공, 성장을 지원할 예정이다. 하지만 옥빌과 벌링턴에서는 부지 부족으로 집값이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가격 상승, 부지 부족, 핵가족화 등으로 인해 단독주택 공급이 감소하고 있으며 다가구주택 건축도 다소 줄어드는 실정이다. 올해 들어 옥빌·벌링턴·밀튼 일원의 단독주택 착공은 이미 감소를 보이기 시작했다. 인구고령화에 따라 전통적인 4인 가족 주택도 점차 1인 가옥으로 대체되고 있으며 대형 단독주택의 필요성도 시간이 감에 따라 감소하고 있다. 따라서 타운홈이나 콘도와 같이 규모가 작고 관리하기 쉬운 유형의 주택이 대신 자리잡고 있다. 모기지공사의 2004년 ‘구입·개조 의도조사’에 따르면 2005년 주택시장에는 작은 세대의 몫이 더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헐튼지역은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 지역이이 지나치게 급성장한다는 우려에 따라 향후 20년 간 성장을 관리할 계획까지 세웠다. 전원의 토지를 보호하고 농업을 지속적으로 육성한다는 것이다. 옥빌과 벌링턴·밀튼은 역사적 배경, 풍부한 오락·문화·교육·사업기회 등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당분간 매력적인 지역으로 남을 것이다. 모기지공사에도 이들 지역에 대한 정보가 풍부하다. 무료전화(1-800-668-2642)나 웹사이트(www.cmhc.ca)를 통해 정보를 접할 수 있다. *밀튼 1만3,500호 신축 계획 1825년 제스퍼 마틴이라는 기업가가 방앗간을 건설해 성공, 1837년 ‘마틴스 밀스’라는 이름으로 주민 약 100명의 부락을 이뤘다. 이후 밀튼가가 17세기 영국 시인 존 밀튼의 이름을 따 밀튼으로 변경했다. 2016년까지 인구는 갑절로 증가, 8만5천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확장계획에는 주택 1만3,500호 건설도 포함돼 있다. 이중 60%는 단독과 반단독(세미)이며, 타운하우스와 고밀도 아파트도 각각 15%, 25%가 들어선다. 주택의 유형도 취향과 생활방식에 따라 빅토리아풍을 비롯해 다양하게 제공된다. 하이웨이, 철도, 공항 등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밀튼은 상·하수도 시설을 새롭게 정비하고 당양한 산업 기지를 조성했다. 녹지대도 풍부해 400에이커의 잔디밭과 30여 개의 공원을 자랑한다. 특히 빅토리아·센테니얼·리빙스톤 파크, 드럼퀸·식스틴마일크릭 파크 등이 유명하다. 또 자연보존 공간, 바위 타기, 달리기·자전거타기·수영을 한꺼번에 펼치는 3종경기(triathlon), 승마, 달리기, 자전거 경주장 등을 갖추고 있어서 여러 가지 레크리에이션을 즐길 수 있다. 밀튼은 캐나다 우주비행사 크리스 해필드의 고향으로 그의 부모는 아직도 가족 농가에 살고 있다. *옥빌 가구평균 연소득 10만 불 옥빌의 역사는 182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배를 만들던 상인 윌리엄 크리스홈이 약 1천 에이커의 정부 땅을 사들여 어퍼 캐나다 최초로 개인 항구를 건설, 해밀턴과 토론토를 비롯한 다른 도시와 상거래를 한 것이 시초다. 옥빌이 걸어온 길은 오늘날 시내의 상가, 카페, 음식점, 골동품점, 화랑 등에도 반영돼 있으며 다운타운의 항구는 1천 척 이상의 배를 수용하는 정박시설이 갖춰져 있다. 가구당 연평균 소득 9만7,550달러로 비슷한 광역토론토(GTA) 도시보다 1만8천 달러가 더 많다. 14만 명이 거주하는 옥빌은 주거와 근로지역으로 구분돼 있다. 남북으로 온타리오호수∼QEW, 동서로 모던 로드∼모리슨 크릭에 둘러싸인 올드 옥빌은 초기 정착인들의 유서 깊은 주택들로 구성돼 있다. 1950년에 건설, 지난 94년 증축·개조한 옥빌 트라팔가병원도 이곳에 자리잡고 있다. 올드 옥빌 서쪽의 브론티구역은 최대 커뮤니티로 홉데일·브론티지역으로 나뉜다. 브론티크릭 파크도 옥빌의 자랑거리다. 북미에서 가장 큰 인공 수영장은 1.8에이커의 면적에 깊이도 6피트나 된다. 이 공원은 1890년대 만든 농가를 배경으로 역사 시범장 구실을 하며 어린이에게는 동물들과 친근해질 수 있는 공간도 제공한다. 또한 캠핑을 좋아하는 이들은 공원에 텐트도 치고 밤을 보낼 수도 있으며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은 산길을 걷거나 자전거도 탈 수 있다. 겨울에는 스케이트, 터보건(썰매), 스키 등도 즐길 수 있다. *벌링턴 주민 15만 GTA 서쪽 끝 1974년 시로 인정됐지만 역사는 훨씬 더 깊어 수세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현재 벌링턴이라 부르는 곳은 옛 개척자 공동체들이 합쳐진 것이다. 이곳에는 펜실베이니아 출신 가문이 정착해 아직도 정체성을 뚜렷이 남기고 있는 곳이 있지만 대부분은 역사적 건조물과 거리 이름에 과거가 투영돼 있다. 벌링턴에는 아직도 역사가 숨쉬고 있다. 여러 곳에 유지돼온 역사적 건물은 오늘날도 볼거리를 제공하며 100여 년 전 벌링턴 주민들의 생활 양식을 되돌아보게 한다. 주민 15만 명을 넘는 벌링턴은 GTA 서쪽 끝 지점에 자리잡은 지자체로, 미국 국경에서 한시간 거리다. 지역주민이나 방문객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제공하는 벌링턴은 호수변의 산책로, 왕립식물원(RBG), 나이아가라단층애의 풍광 등을 자랑한다. 호변에서 펼쳐지는 음악·예술제도 볼거리다. 역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벌링턴박물관의 도움을 받으며 온타리오에서 7번째로 큰 규모인 벌링턴예술센터(BAC)를 둘러볼 일이다. 또 벌링턴은 740km에 이르는 트레일인 워터프론트재건트러스트의 일부를 구성함으로써 온타리오 호수 북동쪽을 따라 지역사회와 자연 서식지를 연결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호변을 따라서 산책, 23km의 사이클링, 롤러블레이드, 비치발리볼 등에 참가하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자료: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