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교외 ‘역통근’ 는다 새일자리 도시외곽 집중 여파

변두리가 더 혼잡 ‘기현상’ 새로운 일자리들이 대도시 외곽지역에 집중되며 ‘교외거주-도심근무’라는 전통적 통근개념이 무너지고 있다. 연방통계국이 2001년 인구조사자료를 토대로 최근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교외에서 도시로 출퇴근하는 전통적인 형태의 통근인구는 점차 줄어들고 있는 반면, 교외에 살며 교외의 직장으로 출퇴근하는 인구가 크게 늘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새로운 일자리가 도심보다 교외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생겨나고 있는 것과 연관된 것으로 풀이된다. 보고서는 “도시의 팽창은 일자리 뿐 아니라 사람들을 주변지역으로 향하게 만들고 있다”며 “거주와 통근이 모두 교외에서 이뤄지는 비율은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으로 진단했다. 도시팽창에 따라 도심으로부터 직장까지 평균거리는 지난 96년 10.4km에서 2001년에는 11km로 늘어났다. 다운타운으로부터 일터가 가장 먼 곳은 토론토(17.2km)였으며 밴쿠버(12.6km)와 몬트리올(11.8km)이 뒤를 이었다. 한편 교외의 직장 및 인구 급증으로 인해 도심보다 변두리지역의 교통이 더 혼잡한 기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또한 교외의 일자리가 늘어나면서 도심위주로 운영되는 대중교통을 외면하는 통근자들도 늘고 있다. 캘거리의 경우 57%의 대중교통 이용자들이 다운타운으로 향하는 반면 다른 도시들은 에드먼튼 45%, 토론토 43%, 오타와 41%, 위니펙 35% 등에 머물렀다. 전통적인 교외-도심 출퇴근이 줄어드는 것과 대조적으로 도심에서 교외로의 소위 ‘역통근’이나 교외-교외통근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오타와의 역통근인구는 96년부터 2001년 사이 40%, 캘거리는 41.5%나 증가했다. 토론토의 경우 같은 기간 역통근 증가율(2.7%)은 미미했으나 교외-교외 통근인구가 17%나 늘었다. “토론토는 고용 교외분산의 대표적 사례”라며 “신규고용의 2/3가 도심으로부터 20km 이상 떨어진 지역에서 창출됐다”고 밝힌 보고서는 “새로운 통근자들은 90%가량이 대중교통 대신 차를 이용하고 있어 도로와 환경에 이중의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료: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