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은행’ 설립추진 순조 준비위 "금감원 3차 면담...긍정 언질"

내년 중순 영업시작 기대 캐나다 최초의 한인 동포은행 설립이 가속화하고 있다. 동포은행(가칭 ‘한카은행’) 설립 준비위원회(위원장 김남수)는 지난달 18일 연방금융감독원(OSFI)에서 3차 면담을 갖고 앞서 지적받은 사항들을 보완한 사업계획서와 은행영업규정서 등의 서류를 제출했다. 준비위 이정규 업무부장은 31일 본보와 가진 통화에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긍정적인 언질을 받았다”며 “내년 초쯤 허가를 받아 빠르면 중순경 영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준비위가 2차 면담(2004년 3월)에서 지적 받은 것은 자본금 증액과 한인 거래에 대한 객관적 자료 등이었다. 당초 준비위는 자본금을 은행법상 최소 자본금(500만 달러)보다 100만 달러 많은 600만달러로 결정했지만 감독원이 증자를 권고, 현재 30여 명으로부터 출자금 1천만 달러 이상을 확보했다. 거래고객에 대한 객관적 자료 확보를 위해 준비위는 여론조사기관 인시그니아를 통해 200여 명의 한인 중 85%로부터 거래의향을 확인 받았다. 조사 대상자의 70%는 실업인협회 소속이었으며 나머지는 일반 한인이었다. 준비위는 캐나다기아자동차·실협측으로부터도 은행이 설립되면 거래가 가능하다는 의향서를 전달받았다. 한국과의 거래를 위해서도 신한·조흥은행과 코레스(환거래) 계약 의향서를 확보했으며 수표 관리 등 국내 제반거래관계는 몬트리올은행과 추진한다. 또 업무용 컴퓨터는 한국의 컴퓨터 회사 소프라넷이 용역을 맡아 준비하고 있다. 은행 설립은 김 위원장을 비롯해 4명이 추진하고 있으며 토론토 노스욕에 본·지점이 설립되면 최소 13명의 직원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설립 2∼3년 뒤 영업 상황을 검토, 토론토와 벤쿠버에도 지점을 확충할 계획이다. 동포은행 설립은 지난 2001년 국내에서 소규모은행 설립을 허용하는 은행법이 발효됨에 따라 추진돼 왔다. 미국에서는 1982년 한미은행을 필두로 LA에서만 현재 10개 동포은행이 영업하고 있다. 허종규 실협회장은 “동포은행이 설립되면 경쟁력이 높아지고 서비스가 개선되는 등 회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416)496-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