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학생 ‘방학과외’ 인기 모국방문길 영어교습으로 수입 짭짤

미국‧캐나다의 대학 및 고교에 재학 중인 한인학생 가운데 방학을 이용한 한국방문길에 토플, 영어회화, 미국대학수학능력시험(SAT) 등의 영어교습으로 짭짤한 수입을 올리는 사례가 부쩍 늘고 있다. 미주중앙일보 워싱턴지사 보도에 따르면, 버지니아대에 재학중인 유학생 김모(22)군의 경우 여름방학 때마다 한국으로 귀국, 강남의 한 어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친다. 그는 자기처럼 유학을 준비하는 고교생들에게 SAT를 가르쳐주고 한달에 250~300만원을 받는다. 그는 이밖에 다른 학생들에게 별도 과외지도를 해주고 시간당 4만원을 받는다. 방학동안 1년치 생활비를 너끈히 버는 K군은 학비 때문에 부모님께 손을 벌리지 않아도 돼 좋다고 말했다. 중학교 때 조기유학 와, 오는 가을학기 펜실베이니아대학 입학을 앞두고 있는 이모(18)양은 올 여름 자신이 고교시절 방학 때마다 한국에서 다녔던 SAT학원의 강사로 나선다. SAT를 치른 지 얼마 되지 않아 감각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K양은 SAT 어휘분야를 집중 강의, 시간당 2만원 이상의 수입을 보장받는다. K양은 또 이른 나이의 홀로서기에서 오는 외로움에서 벗어나 오랜만에 가족과 친구들을 만난다는 설렘에 한국행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토론토 노스욕지역의 모 고교에 재학중인 1.5세 박모(18)군은 오는 여름방학 때 한국의 친척집을 방문하는 길에 초‧중학교 학생들에게 영어회화를 가르쳐달라는 주문을 받았다. 박군은 “내가 누군가를 가르치고 용돈을 벌수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무척 설렌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는 특히 북미주의 명문대 재학생들이 영어과외 교사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여름방학 때 서울에서 토플과 SAT과외를 했던 김모양(버지니아대)은 “일주일 3번 과외를 해두고 약 100만원의 수입을 올렸다”며 “개인과외나 학원에서 가르치는 주위 친구들을 보면 1시간에 2~3만원은 충분히 받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토론토총영사관의 최철순 교육원장은 “캐나다의 한인학생들이 방학 때 한국에 가서 영어과외 지도를 한다는 얘기는 잘 들어보지 못했다”면서 “현지 대학출신 동포 중에서 모국체험도 하고 돈도 벌고 싶은 사람은 원어민영어교사(EPIK) 같은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자료: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