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트비 고공행진 — 주거난 부채질 지난달 월세 28년래 가장 큰폭 상승 --- “토론토는 전국 최고치”

지난 10월 광역토론토지역(GTA)을 포함해 전국에 걸쳐 아파트와 콘도, 주택 렌트비가 지난28년래 가장 큰폭으로 치솟아 올라 주거난을 부채질한 것으로 밝혀졌다. 20일 연방통계청은 “10월 렌트비가 1년전에 비해 3.6% 상승했으며 이는 1991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이라고 밝혔다.

 물가는 전년동기 대비 1.9% 올라 연방중앙은행의 억제선 이내에 머물렀으나 렌트비는 오름세를 거듭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렌트비를 분석해 게시하고 있는 온라인 사이트 ‘PadMapper’ 가 최근 내놓은 관련보고서에 따르면 토론토가 전국에서 렌트비가 가장 비싼곳으로 조사됐으며 밴쿠버가 두번째였다.

보고서는 “전국 24개 도시를 대상으로 아파트 렌트비 실태를 분석한 결과에서 이들중 절반이 10월말을 기준으로  지난 1년새 두자리의 인상폭을 보였다”고 밝혔다. 방 1개짜리 렌트비 실태를 보면 토론토는 2.2% 오른 평균 2천3백50달러로 집계됐으며 밴쿠버는 2천2백달러에 달했다.

토론토 서부 해밀턴은 지난 1년새 아파트와 콘도의  렌트비가 무려 24%나 폭등해 평균 1천5백45달러에 이르렀다. 일반 주택을 포함하면 평균 월세는 1천6백달러를 넘어섰다. 토론토 동부 킹스턴은5.4%의 인상폭을 보였고 반면 토론토 서부 윈저와 북구 베리는 각각 3.5%와 2.8% 내렸다.

킹스턴과 베리는 원룸 렌트비가 각각 1천3백10달러와 1천3백90달러로 토론토보다  1천달러나 낮았다.  또 토론토 인근 키치너와 오샤와지역은 각각 1천3백10달러와 1천3백달러로 역시 토론토에 비교해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관계자는 “GTA는 다른 지역에 비해 렌트비가 계속 오르고 있다”며 “온타리오주에서 아파트와 콘도 등 임대 주택이 부족한 상태”이라고 말했다. “이전까지 상대적으로 렌트비가 저렴했던 해밀턴과 스카보로에서도 월세가 가파르게 인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10월 전국 평균 렌트비는 1년전보다 7.7% 뛰어오른 1천5백74달러로 집계됐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토론토의 경우엔 인구와 고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임대 주택 수요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며 “그러나 빈 아파트가 부족해 월세 인상을 불러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토론토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