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니 강세, 미화 90센트 또다시 돌파 캐나다달러(루니)

캐나다달러(루니) 가치가 다시 급등하며 미화 90센트를 또다시 돌파했다. 20일 오전 외환시장에서 루니는 미화 90.46센트에 거래돼 지난 6월초 90센트를 돌파한 후 다시 강세로 돌아섰다. 이달 들어 85센트대까지 내려간 적도 있으나 전문가들에 따르면 한동안 90센트대의 강세 전망이 우세하다. 따라서 지난달 환율 우려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던 중앙은행이 21일 금융정책회의에서도 현행 0.25%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중은 카니 총재는 미화 90센트를 넘어선 루니를 지적하면서 경제회복에 기울여 온 노력이 환율 때문에 무산될 수 있다고 금리를 동결했다. 수출시장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루니는 미화대비 10% 상승했다. 루니는 원화에 대해서도 강세다. 한국 외환시장에서 20일 1127원으로 마감해 이달초 1090원대에서 40원 가까이 상승했다. 이날 원화의 대미환율은 전날보다 13원 하락한 1247원에 마감했다. 지난 13일 1315원에서 5 거래일 만에 68원이나 하락했다. 일각에서는 환율 하락 요인이 많아 1100원대 진입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올 경상수지가 290억달러 흑자로 추정되는 데다 외국인 투자가들의 주식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어 달러 공급이 수요를 앞지를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루니-원화 환율은 미화를 기준으로 환산되며 따라서 향후 루니의 대미환율에 크게 좌우된다. 외환은행 박창욱 부장은 루니의 미화 90센트 이상은 고평가라는 입장이다. 박 부장은 “미화가 약세라 상대적으로 오른 것이며 오래갈 것 같지 않다”면서 “한동안 미화 85~92센트에서 움직일 것이다. 원화는 정치 여건에 많이 좌우되나 연말까지 1100원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신한은행 영업부 우병선 부지점장은 미화 93센트까지의 상승을 내다봤다. 우 부지점장은 “유가가 조정을 받은 후 다시 상승하고 있다. 연말에는 배럴당 80달러에 육박할 수 있다”며 “유가 및 원자재에 좌우되는 루니가 연말에는 미화 93센트, 원화 1200원대의 강세를 보일 것이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