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 공사내역 상세히 직접구입 항목 등 꼼꼼히 따져봐야

불과 몇년전만 해도 같은 동네에 있는 비슷한 규모의 집들은 가격차이가 1만달러 정도가 고작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폭이 5만달러는 보통이다. 왜 그럴까. 바로 리모델링 때문이다. 공사를 할 때는 부엌 캐비닛·오븐 등의 브랜드·모델넘버·컬러 등도 기록해야 한다. 부동산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면서 이사는 엄두도 못내고 대신 현대식으로 리모델링을 하는 집들이 많다. 하지만 리모델링은 건축업자에 따라 가격과 공사의 질은 물론 사용하는 자재도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비좁은 구식 매스터 베드룸을 늘리거나 부엌을 현대식으로 개조하는 등의 커다란 리모델링 공사를 할 때 견적을 비교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건축업자와 만날 때 공사내용을 가능한 상세하게 정하는 것이다. 공사를 어떻게 진행할지 정확하게 알기 전까지는 공사를 맡기지 말아야 한다. 리모델링 공사의 규모를 정하는 것은 소비자의 몫이지 업자의 영역이 아니다. 『한 건축업자는 A라는 공사를 얘기하고 다른 업자는 B라는 공사를 말하면 서로 비교할 수 없다. 어떤 공사를 원하는지 구체화하면 할 수록 건축업자들의 각기 다른 해석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리모델링 전문업체 홈피니시스의 마케팅담당 부사장 네드 시웰의 말이다. 공사에 소요되는 모든 자재를 하나하나 정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공사를 마쳤을 때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알고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부엌 캐비닛을 비롯, 디시워셔·오븐 등 가전제품, 수도꼭지 및 조명설비의 브랜드·모델넘버·사이즈·컬러 등은 확실하게 정하고 알고 있어야 한다. 견적을 받을 때 주의해야 할 항목 가운데 하나는 「얼라원스(allowance)」 혹은 「타임 앤드 머티어리얼스(time and materials)」라는 것이다. 얼라원스는 소비자가 중요 아이템을 구입, 결정할 수도 있는 것이다. 견적서에 제트 욕조에 대한 얼라원스가 5천달러로 돼 있다고 가정하자. 만약 이것을 자신이 3천달러에 살 수 있다면 2천달러를 절약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얼라원스보다 실제 가격이 높을 수도 있다. 같은 리모델링 공사에서 어떤 견적은 매우 높고 어떤 견적은 매우 낮게 나올 수도 있다. 이것은 대부분의 경우 공사를 의뢰하는 소비자가 요청하지 않은 아이템이 추가돼 있거나 아니면 원하는 아이템이 누락된 것이다. ▲ 리모델링 공사를 할 때는 내역을 최대한 상세하게 규정해두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