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묻고 많이 사귀어야” 한국일보,한인교수협 ‘진학·진로포럼’ 성료

학부모 등 200여 명 ‘일선정보’ 경청 “흥미 있는 분야를 선택해 열정을 가지고 노력할 것.” 본보와 한인교수협회 공동주최로 12일 토론토대 사범대학에서 열린 ‘한인사회 이해와 고등교육을 위한 진로 포럼’에서 토론자로 나선 교수들은 한인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진학·진로 선택을 위한 실질적인 조언과 정보를 제공했다. 이들은 또 “고등학교에서는 전공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므로 선배들의 조언이 필요하다”며 “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는 관심 있는 분야에 매진하다보면 새 분야를 찾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미국대학 진학과 관련, 토론자들은 “미국에서는 대학의 선택폭은 넓지만 학비가 비싸 경제적 여유가 없으면 어려움이 크다”면서 “캐나다대학들의 질적 수준은 미국에 못지않다”고 강조했다. 대학진학을 위한 성적과 과외활동에 대해서는, 평가기준에서 성적이 기본이지만 추천서가 중요하게 다뤄지거나 특정학과에서는 그 분야 과외활동이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대학생활의 성공을 위해서 수업 집중과 구체적인 질문 등 활발한 수업활동, 교수나 조교의 면담시간을 활용한 관계형성 등이 중요한 사항으로 제시됐다. 대학원 진학과 관련, 박사과정은 학문에 대한 열정이 있는지 진지하게 생각해 결정해야 하고, 대학원은 해당 분야의 권위자를 보고 선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교수들은 또 학부와 동일계열 대학원을 선택한다고 해도 별다른 특혜가 없다는 점을 감안하라고 말했다. 고교생, 대학재학생, 학부모 등 2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는 한인교수협회장인 이치근 토론토대 교수의 사회로 곽민정(토론토대·도시학), 조영빈(프린세스마가렛병원·종양학), 문대식(토론토대·천문학), 권오성(토론토대·토목공학), 윤성현(윈저대·사회복지학), 장유니스(토론토대·교육학), 강윤정(토론토대·언어학), 임도미닉(브락대·경영학) 교수 등이 토론자로 참가했다. 토론토대를 비롯한 학부 학생들도 10여 명이 자신의 경험을 들려줬다. 전체토론에 이어 참석자들은 인문학, 사회학, 공학, 의학, 경영학 등 작은 그룹으로 나눠 질문과 응답 시간을 가졌다. 진학·진로에 앞서서는 노삼열 토론토대 교수(정신의학)가 교육포럼의 필요성을 사회학적 관점에서 설명하기도 했다. 노 교수는 “북미 한인학생들은 소수민족의 일원으로서 자기정체성 확립, 사회적 차별이나 소외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소수민족의 집단적 자긍심이 성공의 중요한 심리적 요소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곽민정 교수는 김현영 요크대 교수(사회학)를 중심으로 노삼열·이은정·박완수 교수 등 8명이 진행한 한인가족연구의 결과를 요약해 발표했다. 곽 교수는 420여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 중 이민의 역사, 자료의 결과, 이민 이유, 민족정체성과 소속감, 자부심, 언어장벽 등에 대해 소개했다. (자료:캐나다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