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탈도 많은 주택개조업체 추천·협회가입 과신 금물

주택개조는 온타리오소비자부에 접수되는 민원중 수금회사에 이어 둘째로 많다. 주택개조에 관한 한 소비자들로서는 쉽사리 해결하기 어려운 점이 많다. 일을 철저하게 해줄, 괜찮은 업자를 어떻게 구할 것인가? 맞춤형 창문을 설치하려던 데이빗 휘틀리씨는 자신이 구입하려던 물건의 제조사 「펠라 윈도스·도어스」가 소개해준 회사였기 때문에 믿을 만한 회사를 찾았다고 생각했다. 회사 이름은 「사조(Sajo) 홈서비스」. 광역토론토건축업협회(GTHBA) 회원이라서 회사에 대한 충분한 조사도 이뤄졌고 윤리강령도 준수할 것으로 믿었다. 그래서 지난 6월 1만6,357달러의 설치계약을 맺었다. 당시 계약금으로 40%를 요구하자 6,542.86달러를 건네주고 창문설치를 기다렸다. 그런데 8개월이 지나도록 창문도 설치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돈도 돌려받지 못했다. RBC 캐피털 마켓에서 근무하는 휘틀리씨는 스스로 깐깐한 고객이라고 믿었다. 계약금을 40% 내라고 했을 때도 주문형 제품이라서 그럴 것이라고 이해했다. 펠라측에서도 『창문개조는 다 그렇게 하는 것』이라며 『사조에서 약속대로 일을 하지 않으면 그냥 있지 않을 것』이라고 거들기도 했다. 그러다 시공일자를 알려주지 않자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그래서 주류언론 「토론토 스타」의 「소비자문제 해결반(On Your Side)」에 알렸다. 사조측은 『다른 큰 공사가 있어서 마무리되길 기다렸는데 일이 잘못되는 바람에 그렇게 됐다』며 『현금 10만달러가 잠겨 정상적으로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펠라에 전화를 걸어보니 창문은 주문조차 한 적이 없다고 해 더욱 황당했다. 그제야 토론토건축협회에 불만을 접수했다. 건축협회는 추적 끝에 대표와 접촉하자, 휘틀리씨의 계약금을 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10월의 일이었다. 마침내 협회는 지난 12월 사조측에 회원자격을 1월31일부로 말소한다는 서신을 보냈다. 그리고 협회 웹사이트에서 이름도 삭제하고 사조측에도 자신의 웹사이트에서 협회 로고도 제거할 것을 요구했다. 여전히 계약금을 돌려 받지 못한 휘틀러씨는 펠라에 도움을 요청했다. 미국의 창문제조회사인 펠라는 사정을 이해하고 창문 설치와 계약금 부담에 동의했다. 1월 하순 사조는 계약금을 수표로 끊어 휘틀러씨에게 우편으로 보낼 것이라고 약속했다. 사조의 웹사이트에는 여전히 「최고 자산은 고객의 만족!」이라고 적혀있다. 이 사건에서 다음 사실을 배워야 한다. ▶도급업자는 영세하다. 이들은 때로 계약을 취소하기도 해 고객들을 곤혹스럽게 한다. ▶업자 선정시 제3자의 추천을 받는 것도 도움이 될수 있지만 추천에 한하며 그 이상의 책임은 지지 않는다. ▶작업이 약속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평판이 좋은 유명회사의 도움을 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