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주택 단장요령 제값 받고 팔려면 '눈길'부터 잡아라

■매물주택 단장요령 현관·창문은 집의 첫 인상 부엌의 ‘흠’ 반드시 손봐둬야 비오면 새는 지하실 ‘치명적’ 달력은 2월 아직 겨울이지만 주택시장은 이미 봄기운이 완연하다. 본격적인 주택거래시즌을 앞두고 벌써부터 단장을 마치고 「포세일(for sale)」 사인을 내붙이는 집이 늘고 있는 것. 집을 제값에 잘 팔기 위해서는 단장이 필요하다. 많은 전문가들은 올해 주택시장도 최소한 예년수준 이상의 활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최소한의 「화장」도 하지 않고 시장에 내놔도 팔린다는 말은 아니다. 부서진 창문도 갈고 마루바닥도 새로 니스칠을 하고 부엌 카운터탑도 교체해서 좀더 멋지게 보이도록 「광」을 내야 한다. 때로는 비용이 많이 드는 개수도 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너무 많은 돈을 들이는 것은 위험하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집을 시장에 내놓기 앞서 바이어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한다. 같은 시기에 매물로 나온 집들이 수두룩할 경우 이목을 끌기 위해서는 뭔가 달라야 한다. 집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는 좋은 에이전트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능력있는 중개인은 동네의 시장상황에 대해 소상하게 알고 있으므로 어떻게 꾸미고 수리를 해야 바이어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는지를 잘 알려주게 마련이다. 중개인을 고용하지 않고 자신이 직접 팔 때는 리스팅에 올라있는 인근의 집들을 파악해 오픈하우스를 찾아가 보는 식으로 정보를 구한다. 평균적으로 집을 시장에 내놓을 경우 500달러 정도의 「화장비용」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손볼 곳이 많으면 당연히 이보다 비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어찌됐든 최소한의 수리는 필수적이다. 그렇지 않으면 바이어들은 이런 저런 이유를 붙여 가격을 깎으려 들 것이다. 따라서 밸런스를 잘 맞추는 것이 요령이다. 수리 및 단장비용으로 얼마를 투자할지는 동네시장의 상황과 주택상태 및 가치 그리고 투자로 얼마의 효과를 얻을 있는지 등에 달려있다. 바이어들이 옆집으로 가버리지 않도록 시선을 붙들어매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점들을 고려해야 한다. ▲첫 인상 집을 팔기 위해서는 우선 바이어가 집 앞에 차를 세우도록 할 필요가 있다. 바이어를 집안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최소한 이런 점들은 바로잡아야 한다. *창문이나 계단·전등이 부서져 있다면 고쳐야 한다. 제대로 집을 보살피지 않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면 바이어를 집안으로 들어서게 할 수 없다. *현관의 회벽이나 나무가 깨지거나 흠집이 나 있다면 고치고 현관문도 페인트를 깨끗이 하고 잘 잠가지도록 한다. 현관은 집의 첫인상이다. *처마밑에 붙은 물받이(gutter)를 깨끗이 청소한다. 집을 새로 칠하지 않더라도 덧문(shutter)은 새로 페인팅하는 것이 좋다. ▲부엌 부엌을 넓히거나 완전히 뜯어고칠 필요가 있다면 바이어가 하도록 그냥 내버려두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권한다. 그러나 부엌이 레이아웃이 잘 돼 있고 넓이도 훌륭하다면 카운터탑을 새 것으로 바꾸거나 바닥을 새로 까는 것이 좋은 투자가 될 수도 있다. *부엌바닥이 나무라면 리피니싱을 하고, 비닐이면 새 것을 까는 것이 좋다. 바닥에 타일이 깨진 곳이 있다면 새로 갈아야 하고 필요하면 그라우팅도 다시 하는 것이 좋다. 리모델링 전문가들은 『부엌에 눈에 띄는 흠이 있다면 바이어를 잡을 수 없는 결정적인 이유가 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오래된 캐비닛은 리피니싱을 하고 새 하드웨어를 붙인다. 캐비닛 색깔이 어둡고 부엌이 오래 돼서 밝게 만들기가 어려울 때는 캐비닛의 하드웨어를 멋진 새것으로 바꿔 붙이면 부엌의 분위기가 달라진다. *오래된 벽지 교체. 케케묵은 스타일의 벽지 때문에 부엌이 더 오래돼 보일 수도 있다. 벽지만 바꿔도 신식부엌 느낌이 들게 할 수 있다. *부엌의 페인트 색깔은 약간 창조적일 필요가 있다. 빨강이나 보라색은 피하고 대신 연한 녹색이나 금색·회갈색을 고려해본다. 따뜻한 기운을 불어넣을 뿐 아니라 젊고 신선한 느낌을 줄 수 있다. 특히 젊은 바이어들에게는 색깔이 중요하다. ▲욕실 바닥은 부엌과 마찬가지 요령으로 수리한다. *물이 새는 수도꼭지가 없도록 고치고 싱크나 욕조도 물이 잘 빠지지 않으면 수리를 한다. *욕조나 샤워에 그라우팅을 다시 하는 것도 고려해본다. 그라우트가 낡고 곰팡이가 낀 경우가 많으므로 그라우팅만 다시 해도 한결 깨끗해 보인다. ▲지하실 *벽이나 바닥에 금이 가 있으면 습기가 스며들지 않도록 수리해야 한다. 봄은 비가 잦은 계절이므로 지하실에 물이 찬다면 파는 사람 입장에서는 치명적이다. 이를 손보지 않고서는 집을 팔 생각은 아예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콘크리트 바닥이라면 페인트를 칠하거나 가구를 갖다놔서 사람이 살고 있는 것처럼 꾸미는 것도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