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 부족 집값 껑충” 한겨울 이상고온 GTA주택시장

“열기 3~4년은 더 갈 것” 중앙은행 대출규제 움직임 캐나다의 부동산시장이 전국적으로 ‘안정세’를 찾는 와중에서도 토론토지역은 뜨거운 열기를 당분간 이어갈 전망이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Canadian Real Estate Association)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광역토론토 주택거래량이 지난해보다 3% 정도 줄었지만 평균집값은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등재매물도 지난해보다 4.3% 감소했지만 재고가 줄어드는 바람에 광역토론토 평균집값은 올 1월 지난해 12월보다 3.8% 올랐고 지난해 1월보다는 8.5%나 오른 48만6,654달러를 기록했다. 전국적으로 평균 주택가격은 34만8,178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2% 상승했다. 부동산시장 열기와 관련, 21세기 한인부동산(Century 21 New Concept Ltd.)의 조준상 대표는 16일 “토론토가 전반적으로 뜨겁고, 노스욕의 ‘베이뷰빌리지(Bayview Village)’와 같은 일부지역에선 아직도 치열한 오퍼전쟁을 목격할 수 있다. 최근 120만 달러에 나온 매물이 180만 달러에 팔리는 것을 보았다”고 전했다. 조 대표는 “전국중개인협회가 지적했듯이 요즘 매물이 없다. 이런 와중에서 중국인들의 투자가 계속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고, 노스욕의 경우 영 스트릿을 따라 핀치에서 셰퍼드까지는 한인과 이란계들도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이자율은 계속 낮게 유지되고, 이민자는 계속 들어오기 때문에 어쩌면 앞으로 3~4년까지도 토론토 일대 집값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홈라이프 한인부동산(Homelife Frontier Realty Inc.)의 유웅복 대표는 “토론토 및 주변지역으로 들어오는 유동인구가 아직 많고, 외국자본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활발한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유 대표는 또 “토론토에는 주거용 건물을 새로 지을 땅이 크게 부족하기 때문에 단독주택 신축은 지금 어림도 없다. 이 역시 집값을 부추기는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상대적으로 콘도가 우후죽순 솟아난 것이 사실이나 유 대표는 “반면에 임대용 아파트 신축은 매우 부진했기 때문에 오늘날 콘도가 이같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동산시장 관계자들은 주택가격이 오를 것을 기대하면서 매물을 움켜쥐고 있는 셀러들도 많다고 지적한다. 토론토의 부동산관련 웹사이트 ‘버즈버즈홈(BuzzBuzzHome.com)’을 운영하는 매튜 슬럿스키씨는 한 달 넘게 다운타운의 한 동네에서 집을 구입하려고 시도하고 있으나, 팔려는 사람이 없어서 애를 먹고 있다. 그는 최근 ‘집을 팔 생각이 없느냐’고 타진하는 내용의 서신을 동네 가가호호 돌렸을 정도다. 그는 “지금의 상황이 폭풍 전의 고요함이기를 바란다. 부동산 거래가 보다 활발해지는 봄철에 더 많은 셀러들이 집을 내놓기를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부동산시장과 관련해 약 1년 전부터 지탱 가능성이 있느냐는 의문이 제기돼 왔다. 금리가 아직도 사상최저에 가까운 수준으로 유지되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한꺼번에 너무 많은 빚을 짊어지는 것을 우려한 정부는 모기지신청자들의 자격요건을 꾸준히 강화해왔다. 중앙은행(Bank of Canada)도 가구부채 규모가 지나치게 늘어나는 것에 대한 경고를 수시로 내놓고 있다. 외환은행 변창진 마케팅부장은 “중앙은행은 금리를 손대지 못하는 대신 가계대출 규제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보여왔다”며 “규제가 강화되면 주택시장 열기가 일정부분 가라앉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 말했다. (캐나다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