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국 해외부동산 투자규제 완화 한인 경제 ‘호재’ 한인경제에 호기

모국에서 해외부동산 투자규제를 대폭 완화할 계획이라 토론토를 위시한 한인 밀집지역에 상당한 자금이 흘러들어 올 전망이다. 이는 침체된 한인경제에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긍정적인 진단이다. 최근 모국 정부는 유학생 자녀용 주택구입 허용 등 해외부동산 투자규제 완화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빠르면 다음달부터 시행될 예정인 가운데 캐나다 한인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요 내용은 ▲유학생 자녀용 주택구입 허용(현재 2년이상 거주할 경우 30만 달러 범위내에서만 부동산 구입가능) ▲외환거래 자유화 일정 앞당김(당초 2011년) ▲개인의 해외 호텔, 식당 투자한도 큰폭 상향(현재 100만달러 한도) 등이다. 이와 관련 외환은행 본점의 박인웅 부장은 6일 “한인경제는 소매 및 서비스에 치우쳐 있어 캐나다 일반경기보다도 더 침체돼 있었다.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전반적으로 부진했다”며 “유학생들의 주택구입이 가능해지고 개인 해외투자 한도가 상향되면 유입자금이 크게 늘어날 것이다. 부동산만이 아니고 교민업체의 인수 및 투자 등이 늘어나는 것이다”고 말했다. 또 박 부장은 “저금리에 따른 부동산 경기의 활성화는 오히려 한인들에게는 무리한 주택구입 등에 따른 모기지 부담 증가 등으로 부채비율이 높아져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소매경기가 좋아져야 하는데 지난 몇 년간 블루어 한인타운 등을 보면 이민자보다는 유학생을 겨냥한 업종으로 전환되는 경향이 있었다. 밴쿠버가 토론토보다 경제규모는 작지만 유학생이 많아 유입자금이 클 것이다”고 내다봤다. 부동산을 운영하는 박기범 씨는 “한인경제에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한인 마켓의 경우 이민이 주춤하면서 최근 둔화하는 경향이 있었다”며 “부동산 중개인만이 아니고 연관된 각종 분야, 즉 은행 송금, 모기지, 주택수리 등을 위시해 한인상권도 활성화 되는 것이다”고 말했다. 또 “모국 자본이 국내에 투자할 경우 한인들이 많이 모여있는 곳을 찾게 되기 때문에 블루어나 노스욕 한인타운이 가장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태 투자재무상담사는 “대형투자는 물론 중소규모 투자도 크게 늘것으로 본다. 최근 한국에서 중국이나 타국에 많이 투자했는데 앞으로는 캐나다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의 경우 부동산 규제를 점점 강화하고 있다. 캐나다는 선진국이고 안전한 투자처로 인식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한국에 외화가 넘쳐 해외투자 문호를 개방하는 차원으로 보인다”며 “큰손들의 경우 한국은 여전히 북한의 핵문제 등으로 불안해하고 있어 국내 한인경제에 호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료;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