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 쇼핑은 절대 금물? '신용점수' 잘못된 상식

하루아침에 높이는 방법은 없어 평소 꾸준히 제때 갚는 게 제일 주택을 구입하거나 임대할 때 금융기관이나 아파트 관리회사가 반드시 점검하는 것이 신청자의 신용점수다. ‘FICO 스코어’로 불리는 신용점수는 최저 300점에서 최고 850점까지 분류된다. 평생 따라 다니는 신용점수에 대해 잘못 알기 쉬운 부분들을 정리해본다. *모기지론 쇼핑이 잦으면 신용점수가 나빠진다? 모기지를 신청하거나 사전승인을 받은 경우 금융기관의 신용조회(Inquiry)는 기록으로 남는다. 과다한 신용조회는 신용점수를 낮출 수 있지만 많은 이들이 걱정하는 것과 달리 모기지·홈에퀴티론이나 자동차대출 쇼핑을 하는 것은 무방하다. FICO 점수 시스템을 개발한 ‘페어 아이직’사의 라이언 조블라드 대변인은 “신용점수가 낮아질까 두려워 더 좋은 모기지나 대출상품의 쇼핑을 피할 필요는 전혀 없다. 14일 이내의 조회는 아무리 많아도 신용기록에는 한번의 조회로 남는다”며 “그러나 신용카드 신청만은 예외”라고 조언한다. *자신의 신용기록을 점검하면 점수가 낮아진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신용기록을 확인할 경우 신용점수가 나빠지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다. 그러나 자신의 신용기록은 아무리 점검해도 점수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렌더와 본인의 조회는 엄연히 구분되기 때문. 전문가들은 오히려 신분도용이나 잘못된 기록을 방지하기 위해 최소한 1년에 한번씩은 자신의 신용기록을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나이·수입·성별이 신용점수에 영향을 미친다? 페어 아이직사에 따르면 나이·수입·성은 신용점수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 직장에 대한 정보는 신용기록에 포함되지만 신용점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신용카드 가입편지를 받아도 점수가 나빠질 수 있다? 비자·매스터 등 신용카드가 사전승인됐다며 신청하라는 은행들의 편지를 받았다는 사실은 신용점수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러나 오퍼를 승낙, 신용카드를 신청할 경우 당연히 조회사실이 기록으로 남는다. *결혼하면 신용점수도 통합된다? 많은 사람들이 크레딧이 좋은 사람과 결혼하면 배우자의 신용점수도 덩달아 오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결혼을 해도 신용기록과 점수는 따로 분류된다. 신용카드 계좌를 부부가 같이 오픈해 좋은 기록을 유지한다면 부부 모두의 신용점수가 좋아질 수 있다. *신용점수는 하나뿐이다? 사실과 다르다. 북미 3대 신용기록회사인 트랜스 유니언(Trans Union)·엑스페리언(Experian)·에퀴팩스(Equifax) 모두 신용점수를 따로 관리하고 있으며 회사에 따라 최고 50점까지 차이가 날 수 있다. 따라서 이들 회사의 신용기록을 모두 점검하는 것이 좋다. 이같이 점수가 차이가 나기 때문에 대출기관들은 3사의 신용점수 중 중간치를 기준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좋지 않은 기록은 항의만 하면 바로 없어진다? 만약 신용기록에 오류가 있다면 정정을 요구할 수 있다. 법적으로 신용기록업체들은 정정 요구를 받으면 30일 이내에 조사에 착수하거나 문제의 기록을 삭제해야 한다. 그러나 정정 요구를 했다고 바로 기록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신용기록업체들은 요구가 정당한지를 가려내는 나름의 노하우를 갖고 있다. *크레딧을 합치면 신용용점수가 좋아진다? 사용하지 않는 신용카드 등 크레딧 계좌가 많을 경우 이를 일부 없애는 것은 좋다. 또 이자가 낮은 신용카드로 옮기는 것도 재정적인 차원에서는 현명한 방법이다. 그러나 모기지를 신청하기 전에 크레딧 변동이 너무 많을 경우 오히려 신용점수를 낮출 수 있다. 페어 아이직사의 조블라드 대변인은 “신용점수를 하루아침에 향상시키는 마법은 없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너무 많은 신용계좌를 갖지 않고 빚이나 요금 등을 꾸준히 제제때 갚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