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 수정계약 는다 저금리 여파...2년간 70억불 절감 再모기지로 빚청산·주택개량도

지난 2년간 담보대출(모기지)을 재계약한 주택소유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일 CIBC은행이 발표한 보고서 「주택과 모기지」에 따르면 사상 초유의 저금리에 힘입어 담보대출자의 약 절반이 2002∼03년 모기지를 다시 계약, 총 70억달러를 절약했다. 가구당 평균 절약금은 4천달러. 모기지 재계약은 알버타 주택소유자들이 55%로 가장 앞섰으며 가구당 약 5,500달러의 모기지 이자를 줄이는데 이용했다. 또한 주택소유자의 약 1/3은 순자산가치(equity)에 따른 주택담보로 290억달러의 추가대출을 받았다. 대출을 받은 주택소유자 1/4은 이 돈으로 신용카드 등 이율이 더욱 높은 부채청산에 사용했다. 신용카드 연체시는 아직도 18.9%의 높은 이율을 부담해야 한다. 1/4은 부엌이나 욕실 등 주택개량을 위해 사용했으며 1/4은 투자 또는 자녀의 학자금 등에 사용했다. 나머지 1/4은 단순한 소비에 탕진해 버렸다. 주택을 담보로 생겨난 총 360억달러의 구매력은 새로 창출되는 100만개 일자리로부터 얻을 수 있는 연소득과 맞먹는 규모다. 일부에서는 모기지 가입자들이 웃돈을 얹어 주택을 되파는 현상도 최근 들어 늘어나고 있다. CIBC 보고서에 따르면 알버타 모기지 가입자들중 1/5가량이 소유권을 양도했거나 되파는 것을 고려하고 있으며 소유권을 되팔 경우 모기지 원금보다 평균 2만달러 정도를 추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조만간 불경기가 예견되고 이자율도 상승할 것이라며 주택 담보대출금의 상환에 어려움이 없는지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국내인의 부채는 8,290억달러로 가처분소득의 105.2%에 달한다. 한편 CIBC는 보고서의 발표와 때맞춰 중·장기 모기지율을 상향조정, 3일부터 5년 고정 모기지를 0.25%포인트가 인상된 5.95%를 적용했다. 로열은행도 6개월 개방형을 0.1%포인트, 7∼10년형은 0.3%이상 올렸다. 자료: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