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 심사 때 교통 티켓도… 미납 기록 드러나 승인에 제동

전문가 “채무 먼저 해결해야”

 

주택 모기지를 얻을 때 반드시 거쳐야 하는 것이 ‘스트레스 테스트’라 불리는 심사과정이다.

리치먼드힐에 사는 김한철(45)씨는 최근 황당한 경험을 했다. 대출을 받기 위해 모기지 심사를 받았는데 1년 전 속도위반으로 받은 티켓의 미납 기록이 심사에서 걸린 것.

 

김씨는 “고속도로 주행 중 경찰에 억울하게 걸린 적이 있다. 몇 달 뒤 이사했고 벌금을 내라는 고지서를 받지 못해 그냥 넘어간 것으로 생각했다”며 “신용조회 결과 벌금 400여 달러를 내지 않으면 모기지 승인을 받을 수 없다고 해 일단 납부하고 이의를 제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모기지 심사과정에서 은행은 신용정보 회사를 통해 고객의 모든 신용을 확인한다. 여기까진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교통위반 미납 티켓이 걸림돌이 된다는 점은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라임트리의 모기지 담당자 염승환씨는 “모기지 심사가 시작되면 은행은 신용정보회사에 개인 신용도를 체크한다”며 “신용카드 연체 기록이 있거나 전화요금 미납금 등이 있으면 모기지 심사 전 납부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또 “채권자가 업체에 채권 추심을 의뢰한 경우 그 고객은 관련 채무 기록을 먼저 없애야만 모기지를 승인 받을 수 있다”며 “오래 전 헬스클럽 사용료 채무를 기억하지 못해 결국 모기지 승인이 거부된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CIBC 모기지 전문가 이민호씨는 “모기지 심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신용”이라며 “신용정보회사에서 개인의 모든 신용을 관리하기 때문에 모기지를 신청할 때 부채를 숨기고 말하지 않아도 다 드러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집을 구입하려는 사람은 은행 사이트 메뉴를 통해 간단하게 개인신용을 먼저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