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횡단 보행자에 ‘벌금형’ 토론토 경찰

무단횡단을 하는 보행자들을 제재하기 위한 토론토 경찰의 티켓 발부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음에도 불구, 이를 개선하려는 시민들의 움직임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공개법에 따라 토론토 경찰이 5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6월 6일까지 발부한 ‘무단횡단’ 티켓은 총 9천310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티켓이 발부된 지역은 블루어 스트리트와 영 스트리트의 남동쪽인 51번 순찰지구와 듀폰트 스트리트와 스파다이나 로드 남서쪽인 14번 순찰지구로 각각 2천347, 1천842개의 티켓수를 기록했다. 반면 동기간동안 가장 적은 티켓수를 보인 지역은 베이뷰 애비뉴와 로렌스 애비뉴 웨스트의 북서쪽인 32번 순찰지구로 41개의 티켓만이 발부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기간동안 토론토시가 ‘무단횡단’ 티켓으로 벌어들인 액수는 총 47만3천935 달러였다. 이와 관련, “2009년과 2012년 사이 총 93명의 보행자가 무단횡단도중 차량과의 충돌사고로 사망했다”고 밝힌 토론토 경찰청 교통서비스 소속 휴 스미스 경관은 “토론토 경찰의 무단횡단 단속은 시민들의 안전과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는 만큼 앞으로도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많은 시민단체들은 토론토 경찰의 무단횡단 단속으로 인해 시민들의 본질적인 무단횡단 행위가 개선될 여지는 적다고 반박하고 있다. 보행자 권익을 위한 민간단체 ‘워크 토론토(Walk Toronto)’의 딜란 리드 대표는 “유동인구가 많은 다운타운 지역에서 특히 잦은 무단횡단이 이뤄진다”고 전하며 “바쁜 도시생활을 경험하는 많은 시민들이 횡단보도가 멀고 신호대기시간이 길 경우 어쩔 수 없이 무단횡단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 토론토 경찰의 단속에도 불구, 무단횡단의 빈도수가 단기간에 줄어들 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