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 경제회복 신호탄? 경제가 바닥을 통과했다는 조심스런 전망

지난달 물가지수가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상승, 디플레이션의 우려를 씻어내면서 경제가 바닥을 통과했다는 조심스런 전망이 나오고 있다. 디플레이션이란 경기가 하강하는 가운데 장기간 폭넓게 물가가 하락하는 현상으로 수요 감소는 가격하락을 가져오고 이는 기업의 매출을 줄여 고용 감소를 촉발하며 다시 수요를 줄이는 악순환의 고리를 일컫는다. 19일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월 전국 물가는 1.4%로 전달(1.1%)보다 상승했다. 이는 시장에서 내다본 1.0%보다 높은 것으로 식료품 가격과 주택 모기지 이자율 상승이 주도했다. 변동이 심한 에너지와 식료품 등을 제외한 핵심물가지수도 1.9%로 경제전문가들의 1.1% 예상을 앞질렀다. 이는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에 주요한 척도가 된다. 물가가 예상보다 높아 전문가들은 디플레이션 우려에서 벗어나고 있는 가운데 일부 한인 금융전문가들은 경제회복의 신호탄으로 보기도 했다. 캐나다외환은행 박창욱 부장은 “경제가 바닥을 찍고 회복으로 돌아서는 윤곽이 보이는 것 같다”며 “전반적인 국내산업의 문제가 아니고 외부의 영향이 컸기 때문에 처음부터 디플레이션은 생각하지 않았었다. 올해 바닥 다지기를 거쳐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 회복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신한은행 토론토영업부 우병선 부지점장은 “오늘(19일) 오전 장중에 유가, 금값, 천연가스, 캐나다달러가 급등하고 있다. 이미 경제회복에 들어간 것의 반증이다”면서 “미 경기선행지수가 2달 연속 상승했고 주택 및 소비심리가 현저히 살아나고 있다. 시티은행도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예상보다 빨리 좋아질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자료: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