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안정 ‘금리 변수’ 소비자 물가지수가 안정

소비자 물가지수가 안정을 찾아 중앙은행의 금리인상에 대한 전문가들의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22일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월 물가지수는 작년 동기대비 1.4% 상승에 그쳤다. 중은이 금리결정의 척도로 삼는 핵심물가(변동이 심한 에너지 등 제외)도 1.8%로 관리치(2%) 아래에 위치했다. 마크 카니 중은 중은총재는 오는 7월20일 금융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 또는 현행 유지를 결정한다. 지난 1일에는 유럽의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2년 만에 처음 금리를 0.25%포인트 올린바 있다. 물가가 낮아 중은으로서는 한결 여유가 생겼다. 이와 관련 캐나다외환은행 변창진 부장은 “오는 9월까지는 중은이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다”라며 “물가가 안정된 데다가 유럽 사태가 구제금융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안하다. 선진국중 혼자만 금리를 올렸던 것에 대한 카니 총재의 부담감도 상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한은행 영업부 우병선 부지점장도 돌발변수가 없는 한 내달은 안 올린다는 예상이다. 그는 “물가에 여유가 생겨 7월은 건너뛸 것이다. 문제는 위안화 절상으로 중국산 수입상품 가격이 오르는 것이다”며 “미국 멕시코만의 원유유출 사고가 해저 원유 개발에 대한 위험성을 고조시켜 OPEC이 다시 기름값을 좌우하는 것도 변수다”고 말했다. 반면 TD은행 손종호 부장은 내달에도 금리인상을 예상했다. 손 부장은 “물가는 당분간 걱정할 수준이 아니지만 7월에 온주와 B.C주는 HST 영향을 받는다”며 “금리는 아직 최저수준이고 상승추세로 돌아섰다. 중은이 준비하라는 측면에서 소폭의 인상을 지속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 기간 물가는 특히 휘발유값 안정이 기여했다. 지난 2008년 상반기 급등했던 기름값이 이후 급속히 하락했으며 비록 작년 동기에 대비로는 6.2% 올랐지만 전달 상승(16.3%↑)에 비하면 소폭이다. 실제 지난 5월 기름값은 4월에 비해 0.5% 싸졌다. 주별로는 온타리오주 물가가 1.9%로 가장 많이 올랐다. (자료:토론토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