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비자신청 가급적 한국서, 캐나다선 거부율 훨씬 높아” 오타와대사관 주의 당부

오타와대사관은 19일 “한국인들이 미국비자를 신청할 경우 한국내에서의 거부율이 3% 내외인 반면, 캐나다 등에서의 거부율은 12%로 매우 높다”면서 “긴급하고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캐나다지역 미국공관에 관광 및 상용비자를 신청하는 행위를 자제하거나 한국내에서 발급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대사관은 이날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인이 제3국 소재 미국공관을 통해 비자를 신청하면 더 수월하게 발급받을 수 있다는 잘못된 정보와 한국에서 비자가 거부되었던 사실을 외국에서 모를 것이라는 잘못된 생각으로 외국에서 비자를 신청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럴 경우 미 대사관은 신청자의 신분, 직업 및 소득에 대한 조회가 어려워 비자심사를 더욱 까다롭게 하기 때문에 거부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대사관은 특히 “전 세계 어디서든 미국비자 발급을 거부당할 경우, 이 사실이 미 국무부 파일에 영구 기록됨에 따라 추후 비자신청 시 계속 거부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실제로 한국인 비자신청자의 한국내 거부율은 3% 내외지만 캐나다 등에서의 거부율은 12%로 매우 높은 실정”이라고 밝혔다. 대사관에 따르면, 한국정부는 최대 90일간 비자 없이 관광 또는 상용목적에 한해 미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인 미국비자면제프로그램(VWP)에 가입하기 위해 노력중이며, 가장 중요한 조건은 비자거부율을 3%미만으로 낮추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에 대한 거부율은 지난 2001년 8%를 기록한 이래 지속적으로 하락, 작년에는 3%를 약간 상회했으나 올 7월30일 현재 3.5%를 유지하고 있어 금년내 3% 목표달성이 불투명한 실정이다. 비자거부율 계산은 미국 회계연도에 맞춰 매년 10월1일부터 다음해 9월30일까지 1년 동안의 거부율을 평균한 것이다. 대사관은 이와 관련, “잘못된 정보로 인한 비자거부 시 신청자 본인에게도 불이익이 있을 뿐 아니라 한국의 VWP 가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면서 “VWP 가입조건을 충족시켜 한국국민이 비자 없이 미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캐나다 등 3국에서의 비자신청을 가급적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자료: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