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명문사립대 진학세미나(2) 한인학생들 '개성부족' 공통점 고교성적·SAT는 평가요소 '일부'일뿐

‘아이비플러스’ 합격률 (2004-05학년 지원자 기준) 예일(9.9%) 하버드(10.3%) 프린스턴(11.9%) 스탠퍼드(12.6%) 컬럼비아(12.8%) 브라운(15.8%) MIT(16%) 다트머스(18.3%) 펜실베이니아(유펜·21%) 코넬(28.7%) 한인학생들 ‘개성부족’ 공통점 고교성적·SAT는 평가요소 ‘일부’일뿐 *’아이비플러스’ 그룹 일반적으로 아이비리그 8개대학에 스탠퍼드·MIT를 합쳐서 「아이비플러스」 그룹이라고 부른다. 이들 대학들은 경쟁관계지만 입학사정정책 등에 있어서는 보조를 함께 한다. 합격률로 따져본 올해 순위는 예일(9.9%)·하버드(10.3%)·프린스턴(11.9%)·스탠퍼드(12.6%)·컬럼비아(12.8%)·브라운(15.8%)·MIT(16%)·다트머스(18.3%)·펜실베이니아(유펜·21%)·코넬(28.7%) 순이었다. 이중 한인들에게 가장 인기 높은 3개대학은 하버드·예일·스탠퍼드다. 반면 프린스턴은 상대적으로 한인학생들이 덜 선호하는 대학이다. 아이비리그에서도 코넬의 합격률이 유난히 높은 것은 대학의 규모(정원)가 그만큼 크기 때문일 뿐 수준과는 상관이 없다. 아이비플러스에서도 상위 5위까지는 매년 랭킹(합격률)이 바뀌다시피 하므로 순위는 별다른 의미가 없다. *경쟁심화 요인 ◆고교생이 늘어나고 ◆인터넷과 컴퓨터의 발달로 복수지원이 쉬워진데다(예전에는 지원서를 일일이 손으로 작성해야 했다) ◆학부모들의 교육수준이 높아지며 명문대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졌고 ◆학원·상담기관·책·사이트 등 입시관련산업이 번성하고 있는 것 등이 명문대 입학경쟁률을 높이고 있다. *입학사정 방법 지원자들은 크게 ◆우선탈락자(10~15%) ◆우선합격자(5~10%) ◆공동심사대상(70%)으로 나뉜다. 우선탈락자는 고교평점에 C이하가 있는 학생들로 서류전형에서 걸러진다. 우선합격자는 학업성적이 우수하면서도 예술·체육 등에서 뛰어난 실적을 올린 지원자들이다. 2년전 하버드에 입학한 장한나(첼리스트)가 대표적인 예. 대부분의 지원자들이 해당되는 부류는 공동심사대상이다. 보통 2~3명의 사정관들이 팀을 이뤄 모든 자료를 검토한 뒤 투표를 통해 합격여부를 결정한다. *한인(동양계)지원자의 특징 대부분 고교성적과 시험성적이 우수하다. 그러나 개성이 부족하고 과외활동이 천편일률적이며 인터뷰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또한 교사추천서에서도 가산점을 받기 어렵다. 과외활동의 경우 한인학생들은 「악기(남자는 바이올린, 여자는 피아노)+한글학교」식으로 특징이 거의 없다. 입학사정관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리더십과 창의성이 부족하다. 최근 입학사정에서는 창의성의 비중이 계속 커지고 있다. 이밖에 능동적인 태도와 가치관, 의사소통능력 등도 보완돼야 할 부분이다. 한인학생들의 단점은 부모들의 사고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동양계 부모들은 한차례의 시험으로 모든 것이 결정되는 입시제도탓인지 SAT에 목을 매다시피 한다. 그러나 미국식 교육패러다임은 이와 전혀 다르다. 성적은 수많은 요소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학교성적, SAT 점수, 에세이, 특별활동, 수상경력 등이 모두 다 중요하다. 대화가 없는 가족문화도 한인학생들의 소극적인 태도로 이어진다. 자녀들과 많은 대화를 가져야 한다. 늘 「왜(Why)」라고 물을 수 있는 습관을 들인다. 일찍부터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눈다. 개인적으로 일기를 쓰는 것은 삶에 대해 생각하고 자신을 표현할 기회를 갖는다는 점에서 매우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한인지원자들과 인터뷰해보면 방학을 SAT 학원에서 보냈다는 대답이 대부분이다. 이렇게 해서는 명문사립대 진학에 도움이 안된다. 방학을 기억에 남게 보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