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명문 의대 7곳 동시에 합격 화제 조기유학생,“교과서 읽고 또 읽어...유전병 연구할 것”

(미주본사) 미국 컬럼비아대 4학년에 재학중인 조기유학생 출신의 앙혜민(사진)씨가 하버드·USC(남가주대)·컬럼비아·다트머스 등 현지 명문 의대 7곳에 동시 합격해 현지 한인사회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미 의대는 합격률은 아주 낮아 2007년 하버드의 경우 지원자 6642명의 2%를 조금 넘는 165명만 합격했다. 미 의대에 합격한 외국인은 모두 175명으로 전체 합격자 1만7759명의 1% 미만이었다.   양씨는 한국에서 중학교를 졸업한뒤 버지니아주 ‘더 커버넌트 스쿨’로 조기 유학했다. 한학년 학생이 50여명에 불과한 이 학교에서 양씨는 교과서를 거의 외우다시피 읽고 또 읽는 것으로 적응하는 방법을 터득했다. 홈스테이 가정에서 머물면서 천천히 입을 떼기 시작했고, 학교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하면서 친구를 사귀었다. 너무 힘들어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결국 유학 3년 반만에 아이비리그인 컬럼비아대에 진학했다.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한 양씨는 2학년 때 봉사활동을 하던 중 아프리카 이주민 사이에 적혈구가 낫 모양으로 변해 빈혈을 유발하는 유전병이 만연한 것을 보고 의대 진학을 결심했다. 컬럼비아 의대 연구원 보조 업무를 하며 연구경력을 쌓았고, 3학년 때부터 의대준비과정 과목을 이수했다. 아울러 MCAT(의대입학시험)준비와 봉사활동을 병행했다. 생물 실험실 교수,영어교수, 말라리아 수석 연구원, 전공담당 교수, 그리고 의대준비위원회의 이름으로 모두 6개의 추천서를 받 아냈다.   양씨는 “의대에 진학하면 대학교때 시작한 유전병 연구를 계속 하고싶다”며 “의사가 되어 환자가 보는것도 좋지만 의학 연구자로서 지식을 점차 넓히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자료: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