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직한 새 학기 절약쇼핑 요령 계획 없이 나섰다간 후회

리스트 만들고 쿠폰 적극 활용 SNS 할인정보도 놓치지 말 것 온주 초중고교 개학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쇼핑몰에 들어서자마자 알록달록한 광고판이 학용품, 전자기기, 의류 등 다양한 물건의 ‘백투스쿨’ 세일을 알리고 있다. 이런 때에 자녀와 아무런 준비 없이 쇼핑을 나서면 유혹에 못 이겨 과소비를 할 가능성이 크다. 백투스쿨 쇼핑을 나서기 전 명심해야 할 쇼핑요령에 대해 알아본다. ◆ 쇼핑 리스트 작성 ‘학교에서 필요할 만한 물건이야 뻔하다’는 생각으로 별다른 준비 없이 쇼핑에 나설 경우 필요 이상으로 구매하거나 정작 중요한 것을 빼놓는 실수를 저지르기도 한다. 특히 학령기 자녀를 2명 이상 둔 부모들의 경우 매년 구입하는 물건들에 익숙해져 별 생각 없이 늘 담던 물건들을 카트에 넣기가 쉽다. 마트를 찾기 전 색연필, 마커, 크레용 등 학교에서 제공하거나 자주 사용하지 않는 물건과 계산기, 자, 종이 등 개인용이 있어야 편리한 물건들을 구별하면 보다 순조로운 쇼핑을 할 수 있다. 또한 지난해에 사용했던 책가방이나 바인더 중 계속 사용할 수 있는 것들이 있는지도 검토해본다. 바인더를 구입할 때는 먼저 교실에서 선호하는 것이 지퍼가 달린 대형 바인더인지 과목별로 따로 정리할 수 있는 플라스틱 등 가벼운 재질의 바인더인지 확인해보는 것도 좋다. 추가로 필요한 물건이 확실하지 않을 때는 같은 학교의 상급생을 둔 부모에게 물어보면 도움이 된다. ◆ 매년 필요한 물건은 대량 구매 학용품 쇼핑 시 대량으로 구매하면 훨씬 저렴한 물건들이 있다. 이 때 매년 사용하는 물건, 오래 둬도 사용할 수 있는 물건 위주로 묶음으로 구매하면 장기적으로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종이와 연필, 프린터 용지 등은 학년에 상관없이 계속 사용하기 때문에 한꺼번에 많이 구매해도 좋다. 반면 색연필이나 크레용 등 저학년 때는 손이 자주 가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사용이 뜸해지는 물건은 필요한 양만 구매해두는 것이 현명하다. 펜 역시 대량 구매 시 더 저렴하지만 뚜껑의 디자인이나 제품의 질에 따라 오래 놔둘 경우 잉크가 말라버릴 수도 있으니 자녀의 또래와 나누거나 부모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고르는 것이 좋다. ◆ 전공서적 대여·E북 옵션 활용 대학생의 경우 수천 달러의 학비를 지불하고도 아직 전공서적 구매가 남아있다. 텍스트북 구매 역시 수백 달러의 무시 못 할 비용을 차지한다. 여름 동안 미리 캠퍼스 도서관에 연락해보자. 텍스트북 대여 서비스가 있다면 이를 활용하는 것도 똑똑한 방법이다. 아직 대중화된 방법은 아니어서 책의 종류와 양은 적지만 빨리 행동하면 학비를 톡톡히 절약할 수 있다. 이 방법은 나중에 관련 서적을 참조해야할지도 모를 전공과목보다는 흥미로 고른 교양 과목 등에서 활용하는 것이 좋다. 서점을 찾기 전에 오래된 과목이나 인기 있는 과목 등의 전공서적이 도서관에 있는지 확인해보자. 또한 E텍스트북, 전자도서를 선택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전자도서는 컴퓨터나 노트북, 태블릿PC 등으로 읽을 수 있는 책이다. 평상시 전자기기를 자주 사용한다면 무거운 텍스트북 대신 전자도서가 적합할 수도 있다. 대부분의 경우 일반 텍스트북보다 약간 저렴하다. 다만 학생에 따라 익숙한 책 형태를 선호하기도 하고 오랜 시간 스크린을 바라보는 것은 눈이 아프다고 불평하는 경우도 있으며 일부 책들은 수업 기간 중에만 열 수 있는 시스템을 사용하기 때문에 훗날 책을 다시 읽어보고 싶다면 구입 전에 이 부분을 확실히 해야 한다. ◆ 캐릭터 그려진 용품 주의 같은 공책이나 점심가방이라도 인기 캐릭터가 그려진 물건은 기본적으로 높은 가격이 붙는다. 쇼핑 비용을 낮추려면 캐릭터가 선전하는 제품을 세트로로 대량 구매하는 일은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잃어버릴 위험이 높은 필통이나 연필, 지우개 등 금방 사용하고 새것으로 교체해야 하는 공책 등의 경우 주의하자. 더불어 한두 달 사이에 자녀의 급우들 사이에 인기 캐릭터가 바뀔 것도 계산해야 한다. 특히 너무 일찍 쇼핑에 나설 경우 개학 후 불과 몇 주 사이에 새로운 영화나 만화의 인기가 급부상한 것을 발견하게 될 수도. 이 경우 친구들이 모두 다른 캐릭터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아차린 자녀의 부탁에 멀쩡한 학용품을 새 것으로 전부 ‘업그레이드’ 해야 할 수도 있다. ◆ 늦여름 세일·쿠폰 활용 백투스쿨 기간 중 학용품뿐이 아닌 옷 등 자녀가 학년 내내 사용하는 아이템들도 눈여겨보자. 여름 막바지에 할인에 들어가는 짧은 셔츠 등은 자녀가 1년 내내 재킷 또는 스웨터 안에 입고 다닐 수 있어서 구입해둬도 좋다. 평소 같았으면 그냥 지나쳤을 특정 업체의 광고 전단지, 지역 신문의 광고란이나 잡지 등도 꼼꼼히 살펴보자. 유심히 살펴서 필요한 물건을 할인가에 판매하는 업체를 기억해두거나 쿠폰 등을 오려뒀다가 사용하는 것도 꼼꼼한 쇼핑의 노하우다. 특히 최근에는 여러 업체들이 트위터, 페이스북 등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팔로워(follower)에게 세일기간을 알려주거나 특별 쿠폰이나 할인코드를 보내주기도 한다. 백투스쿨 세일이 한창인 여름 중 학용품이나 전자기기, 책 등을 판매하는 업체들의 소셜미디어사이트에 등록해두면 할인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다. 캐나다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