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거로운 ‘교통딱지 재판일’ 잡기 클릭 한번으로 해결

20130605-2.gif여름이 다가오며 교통티켓 발부가 부쩍 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교통티켓의 30% 이상은 6~8월 사이에 집중된다. 운전자들은 교통(주차)딱지를 받으면 이중고를 치러야 한다. 티켓 자체도 기분이 나쁘지만 벌금과 벌점을 줄이기 위해 재판을 원할 경우 재판날짜를 잡아야 하는데 이 과정이 상당히 번거롭기 때문이다. 온타리오주와 토론토시는 온라인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아 딱지를 떼인 지역을 관할하는 교통법정을 직접 찾아가 날짜를 잡아야 한다. 그러나 엄청난 대기행렬로 인해 짧게는 1시간에서 길게는 3시간까지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잦다. 재판도 아닌, 단순히 재판날짜를 잡기 위해서만 반나절을 소비해야 하는 셈이다. 편의점들을 상대로 각종 제품을 세일즈하고 있는 김모(37)씨는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 보면 과속이나 신호위반으로 자주 티켓을 받는다. 벌점이라도 줄이려 재판을 선택하는데 날짜 잡으러 법원에 가보면 건물 밖까지 줄이 늘어서 있기 일쑤다. 티켓에 도장 하나 받으려고 아까운 하루를 날린다는 것은 너무 불합리하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딱지를 떼인 운전자들을 위해 재판날짜를 대신 잡아주는 업체들도 등장했다. 지난 2011년 문을 연 ‘파일마이티켓스(FileMyTickets.com)’도 이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트 중 하나다. 창업주 제이 키멜 플레쉬맨씨는 “교통법규위반 티켓의 경우 벌금도 높고 벌점이 있어 많은 운전자들이 재판을 선택한다”며 “왜 재판일시를 온라인으로 잡을 수 없느냐는 운전자들의 불평에서 사업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용방법은 간단하다. 웹사이트에 접속해 이름·이메일·전화번호 등 회원정보를 입력한 뒤 주차·신호위반·일반교통티켓의 3가지 옵션 중 하나를 골라 양식을 작성하면 된다. 티켓을 메일로 보낼 필요도 없다. 대행료도 비싸지 않은 편이다. 주차티켓은 1장에 7달러, 교통티켓은 14달러다. 2장 이상이면 할인가격이 적용된다. 단, 재판날짜만 잡아줄 뿐 재판에 대신 들어가 싸워주진 않는다. 플레쉬맨씨는 “날짜를 잡으려 법원에 가려면 8~10달러의 주차비에다 적지 않은 시간을 허비하게 마련이지만 우리 업체를 이용할 경우 7~14달러만 내면 이메일로 출두날짜가 명시된 도장이 찍힌 서류사본을 보내준다”며 “티켓을 받은 사람들에겐 가장 효율적으로 쓴 돈이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