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상식 분양주택 구입시의 문제 부동산상식

*상황 김영광(50·가명)씨는 스카보로지역에 35만달러대의 중형주택을 소유한 중산층 이민자다. 그는 보다 크고 주변환경이 좋은 외곽지역 주택으로 옮기고 싶은 마음에 시간이 나는 대로 아내, 부동산중개인과 함께 집을 보러 다녔다. 집수리로 골치를 썩혀온 탓에 이번에는 깨끗한 새 집을 사리라 마음먹어왔던 김씨부부는 결국 교외의 개발업자가 시공하는 단지 내 신축주택을 사기로 결정했다. 디자인도 현대식이라서 좋고 특히 모든 것이 새것이란 점이 마음에 들었다. 일부 옵션을 추가해 40만달러에 계약을 한 그들은 살고 있던 집을 매물로 내놓았고 원매자를 만나 지난해 6월 말경에 클로징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그때부터 시작이었다. 원매자의 경우 정상적으로 융자승인도 받고 클로징을 기다리는데 김씨네가 이사해 들어가야 할 새집의 준공검사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것이었다. 결국 6월 말이 넘은 7월 중순까지도 새 집의 준공검사가 끝나지 않아 일단 현재 집의 클로징을 마치고 바이어측과 협상해 1개월치 월세를 내고 더 체류해야 했다. 이제는 남의 집이 된 집에서의 생활은 왠지 어설프기까지 했다. 건축업자를 독촉해 겨우 한 달만에 새 집으로 이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새 집도 어설프기는 마찬가지였다. 집 주변 정원의 조경과 뒷마당의 덱, 지하실 꾸미기 등 작업이 산적해 있었다. 예상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관계로 일시적인 사업자금 압박까지 겪게 됐다. 결국 이들은 본인들이 바라던 전원주택 생활, 새 집 장만을 위해 계약 당시보다 추가로 들어간 비용이 8만달러나 되는 바람에 3대였던 차도 2대로 줄여야만 했다. *대책 및 결론 새 집의 경우 건축업자들은 계약 후 공사에 착수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우 날씨 등의 변수에 따라 공사기간이 약속보다 연장되는 경우가 허다하며, 특히 건축활동이 활발한 여름철의 경우 준공검사를 받는 것은 많은 인내심을 요구하기도 한다. 따라서 기존의 집을 팔고 이사할 경우 충분한 여유를 가지고 계약을 하는 것이 현명하다. 또한 신축주택은 경우에 따라 조경·덱·패티오·지하실·다락 등의 꾸밈이 바이어의 옵션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많은 추가비용이 들게 된다. 따라서 굳이 새 집만을 고집하지 말고 건축된 지 5년 내지 10년 정도의 주택을 구입하는 것도 한 요령이다. 상태도 좋을뿐더러 여러가지 옵션이 이미 추가로 완성된 집을 새 집에 비해 비교적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료: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