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초청 하세월에 속탄다 무기한 연기...소득기준 높아질 수도

연방이민부가 올해 부모초청 이민을 전혀 진행하지 않아 한인 자녀들의 속을 태우고 있다. 

과거에 이민부는 매년 1월께 부모초청 이민 프로그램을 시행했으나 코로나 사태가 터진 2020년에 무기한 연기했다가다 같은 해 11월 신청서를 받고 무작위 추첨으로 1만명만 선발했다.

작년에도 별다른 공지가 없다가 9월 말께 전년도 탈락자 20만 명에게만 추첨기회를 부여해 3만명을 뽑았다.

노문선 글로벌 회계·이주 대표는 “연방정부가 해마다 반드시 부모초청 이민을 시행해야 할 의무는 없지만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기 위해 올해에도 실시는 할 것”이라며 “시행 여부보다 중요한 것은 선발인원 수다. 매해 신청자 수는 10만 명을 넘는데 올해에는 작년보다 적은 수를 뽑을 가능성이 높다”고 8일 밝혔다.

연방정부는 부모초청 이민보다는 숙련자 이민에 보다 중점을 두는 모양새다.

실제로 올해 전체 이민쿼터는 사상 최대인 43만1천명으로 코로나 이전 30만명 수준에서 대폭 확대됐다.

거기에 연방정부가 각종 이민자 선발을 진행하면서 벌써 올해 6월 기준 30만명이 영주권을 받았다. 현 추세대로라면 연말까지 목표치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늘어난 전체 이민쿼터와 비교하면 부모초청 이민은 ‘뜨거운 감자’ 취급을 받고 있다.

이민부는 2023년까지 매년 2만3,500명에게 부모초청 신청을 허용해준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한편 노 대표는 “과거에 비해 부모초청에 관심을 가지는 한인들이 줄었지만 그 수요는 아직 꾸준한 편”이라며 “코로나 기간 부모 초청을 위한 소득증명 기준을 한시적으로 완화했으나 내년부터는 다시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캐나다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