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어 스트릿, ‘비상의 날개’ 국내 최고 명품 소매상가 부상

땅값 세계 22위… 1년새 두 단계 상승 Toronto 코리아타운이 이어진 Bloor St. W.가 국내 최고의 명품 소매상가로 자리잡으며 「비상의 날개」를 펴고 있다. 부동산개발회사 Cushman & Wakefield LePage는 지난달 26일 보고서를 통해 세계적 명품업체 Prada . Hermes . Chanel 등이 늘어서 있는 Bloor St. W.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소매상가 순위에서 작년보다 2단계 상승한 22위에 랭크됐다고 밝혔다. Yonge St.과 Avenue Rd. 구간의 소매상가인 Bloor St. W.는 높은 소비자 신뢰도와 고용시장 및 캐나다달러(루니화) 강세에 따른 명품 수요 확대로 Toronto 최고의 「노른자위」땅이 된지 오래다. 전국적으로 Bloor St. W.의 땅값은 평방피트당 208달러(이하 캐나다달러)로 국내에서 가장 비싼 상가로 이름을 올린 Vancouver 소재 Robson St.과 동률을 이루고 있다. 4년 전만 해도 Bloor St.의 땅값은 평방피트당 110달러에 불과했다 Cushman & Wakefield사의 부회장 겸 전국소매 담당 이사인 John Crombie는 『최고급을 지향하는 소매업주라면 Bloor St. W.를 입지로 택할 것』 이라고 말했다. 값비싼 렌트비에도 불구하고 강한 소비자 신뢰와 소매업주들의 낙관적인 비전에 힘입어 Bloor St. W.에는 비어있는 임대공간이 없을 정도라고 Crombie씨는 설명했다. 그는 상가 수요 급증으로 Bloor에 입점하기가 쉽지 않다며 최근 한 국제 소매업체가 5,000평방피트 규모로 Bloor에 체인점을 신설할 움직임을 보여 부지를 물색 중이라고 밝혔다. 중간 규모 소매상들도 부유층 고객들을 잡기 위한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해 Bloor St. W.에 눈을 돌리고 있는 현실이다. 지난해 할인 디자이너샵(의류점)인 Winners와 란제리 전문 판매점 La SenZa가 Bloor St. 요지에 들어왔고 국제 키친웨어 전문 브랜드인 Williams Sonoma도 2002년부터 이곳에 체인점을 운영해 오고 있다. Crombie 부회장은 Bloor St. W.가 앞으로 그 화려한 명성을 장기간 이어갈 수 있을런지에 대한 여론이 분분한 상태이지만 여하튼 상점의 다양성은 쇼핑객들에게 보다 폭넓은 관심을 끌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적 명품업체 Monblanc 부티크의 한 체인점 업주인 Wayne Kingsland는 『Bloor St.은 현재 비즈니스 르네상스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인근에 자리잡은 명품상가와 고급호텔 등으로 매출이 증가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상태』라고 평가했다. 여기에는 부유층의 쇼핑이 한몫하고 있다는 Kingsland사장의 말이다. Bloor St. 입점 10주년을 맞은 Montblanc은 렌트비가 인상되기는 했으나 수익은 오히려 더 늘었다. 명품족들이 증가하면서 25,000달러의 스포츠 다이빙 시계, 특별 주문된 250,000달러의 다이아몬드 장식 펜 등 고가품의 매출이 급증했기 때문이라는 것. Crombie 부회장은 여전히 높은 렌트비에도 불구, 일부 상점들이 평방피트당 2,000달러 이상의 매출을 통해 짭짤한 이윤을 남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Toronto에서 Bloor St. W.만큼 비즈니스가 괜찮은 곳은 최신유행을 쫓는 Queen St. W.로 이 소매상가도 지난해 렌트비가 25%나 올랐다. 하지만 Toronto Bloor St. W.나 Queen St. W. 상가의 렌트비는 미국 New York 5번가(5th Ave.)에 비하면 「새발의 피」다. 조사대상 도시 중 1위를 한 New York 5번가는 평방피트당 1,505달러를 기록했다. Crombie씨는 부동산과 함께 상품 및 가게 브랜드가 뜨고 있는 곳이 New York이라면서 한마디로 「별천지」라고 비유했다. Hong Kong의 Causeway Bay는 평방피트당 1,264달러로 2위를 차지했고 Paris의 Champs Elysees(샹젤리제) Ave.가 897달러로 3위에 랭크됐다. 올들어 상가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다. 인도의 New Delhi(201달러)는 무려 17단계나 점프하면서 작년 Toronto의 순위(24위)를 대체했다. (자료:부동산캐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