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키웁시다 "비즈니스 성공 비결은 성공한 사람 흉내 내는것"

구멍가게로 사업시작 세계최고 갑부된 월튼 “나는 다시 태어나도 소매상인 될 것이다” 본 한국일보는 오늘부터 매주 월요일판에 한인사업체의 활성화를 위한 기획시리즈 「비즈니스 키웁시다」를 연재합니다. 이 시리즈는 스몰비즈니스의 문제점을 분석, 개선책을 제시하고 성공 적인 비즈니스 운영사례 등을 소개하는 데 주안점을 둘 예정입니다. (편집자주) 어린이들이 어른들보다 영어를 빨리 배우는 것은 문법을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어린이들은 어른들이 말하는 것을 그대로 흉내 낸다. 무엇이 명사이며 무엇이 현재 진행형인지 문법은 알 려고 하지 않는다. 무조건 흉내 낸다. 흉내 내다보면 단어와 문장을 익히게 되고 문법은 거기서 터득하게 된다. 운동도 그렇다. 어린이들이 어른들보다 골프의 폼을 빨리 익히는 이유는 복잡한 이론을 생각 하지 않기 때문이다. 어린이들은 잘 치는 사람들의 폼을 그대로 흉내 낸다. 흉내를 내다보면 리 듬이 몸에 배이게 되고 모든 이론은 거기서 소화된다. 어른들은 고집이 있다. 각자가 나름대로의 이론을 갖고 있다. 티칭프로가 말을 해도 그 앞에서 는 따라하는 척하다가 돌아서면 자기 이론을 덧붙여 결국은 정자세가 아닌 엉뚱한 폼을 만드는 경우가 많다. 이론대로 움직여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것을 잘 수용하지 않는다. 비즈니스에서 성공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케이스마다 다소 다르겠지만 성공한 사람을 흉내 내 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운동과 마찬가지로 비즈니스에서도 이론보다는 리듬이 더 중요하다. 너무 이론만 파고들면 「이것은 꼭 해야한다」「이럴 때는 저런 방법을 써야 한다」는 등의 이야기만 나오고 이렇게 되면 사업체의 리듬이 깨져 비즈니스가 동맥경화증에 걸리게 되는 것이다. 일본이 오늘날 경제대국이 된 것은 미국의 산업을 무조건 흉내 냈기 때문이다. 모방을 하다보 면 나름대로의 아이디어가 생기고 이런 아이디어가 쌓이면 미국보다 나은 신제품을 만들게 되 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세계최고의 정보기술 기업이 된 것도 일본기업을 흉내 내는데서 시작됐 다. 미국 최고의 부자는 월튼 일가다. 월마트의 창업주인 샘 월튼의 네 자녀와 그 가족들이 가진 재산은 무려 1천억달러에 달한다. 빌 게이츠 재산보다 2배가 많다. 월튼은 게이츠처럼 천재적인 발명이 아니라 일반 소매업을 통해 천문학적인 돈을 모았다. 소매업에 관심이 많은 한인들에게 월튼은 철저한 모방의 대상이다. 1918년 미국 오클라호마주의 캉촌에서 태어난 월튼은 대학 졸업 후 27세가 되는 1945년 아칸 소주 뉴포트에서 코너스토어를 시작했다. 자기 돈 5천달러와 장인으로부터 빌린 돈 2만 달러를 투자했다. 그는 하루도 쉬지 않고 아침부터 밤까지 일했고 주위의 어느 가게보다 싸게 팔았다. 그의 가게는 날로 번창, 얼마 되지 않아 장인에게 진 빚을 모두 갚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장 사가 너무 잘 된 것이 화근이었다. 월튼 가게를 탐 낸 건물 주인이 리스를 연장해주지 않았다. 피땀 흘려 일궈 세운 가게를 고스란히 남에게 넘겨준 일은 월튼에게 평생의 교훈이 됐다. 그는 나중에 월마트 매장을 본격적으로 확대시켜 나갈 때 직접 경비행기를 몰고 공중에서 가장 입지 가 좋은 곳을 골라 땅부터 산 후에 매장을 세웠다. 1962년 아칸소주 벤튼빌에 자기 이름을 딴 월튼 매장을 연 것이 오늘날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 한 월마트의 출발이다. 그후 월마트는 탄탄대로를 달려 현재 미국 내 3천개의 매장과 550개의 샘스 클럽을 가지고 있다. 캐나다와 중국 등 세계 각국에도 수백개의 점포가 있다. 그는 미국 최고의 부자임에도 19992년 암으로 사망할 때까지 3등석 비행기를 타고 다녔으며 중 고 픽업트럭을 직접 몰고 다녔다. 자기뿐 아니라 자식에게도 근검절약을 가르쳤으며 손자들이 유산을 물려받아 무위도식하는 것을 경계하기 위해 자서전까지 썼다. 무엇이 그를 성공적인 장사꾼으로 만들었을까. 그의 경영철학은 박리다매다. 월마트가 생긴 1962년은 미국을 대표하는 체인점인 K마트와 울워스, 타겟이 함께 문을 연 미국 할인체인점의 원년이다. 이들 네 곳 중 「할인 철학」에 가장 충실했던 곳이 월마트다. 월튼은 휴가 중에도, 주말에도 경쟁업소에 들러 항상 가격과 영업상태를 비교했다. 결국 경쟁에서 진 울워스는 문을 닫았고 K 마트는 한때 파산을 신청했다가 요즘 간신히 회생의 길을 걷고 있다. 끊임없는 실험정신도 월튼의 특징이다. 처음 가게를 열었을 때부터 그는 「어떻게 하면 매상 을 올릴 수 있을까」를 쉬지 않고 연구했다. 지금은 수퍼마켓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이스크림 과 팝콘 스탠드를 처음 도입한 것도 그였고 컴퓨터 등 첨단기기를 가장 먼저 활용한 기업인도 그였다. 지금 월마트는 미국국방부 다음 가는 정보처리 능력을 갖고 있다. 그는 또 가게에서 번 이익을 종업원과 함께 나눈다는 정신을 실천, 일찍부터 직원들에게 주식을 나눠주는 종업원 지 주제를 실시했다. 그 결과 수많은 백만장자 직원이 탄생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가능케 한 근본 정신은 자기 직업에 대한 사랑이다. 「다시 태어나도 나 는 소매상인이 될 것」이라고 그는 회고록에서 적고 있다. 자기가 좋아하지 않는 일을 하는 사 람이 열심히 일할 리 없고 열심히 하지 않는 일이 잘 될 리가 없다. (자료: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