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 배우며 학교성적도” GTA '한국어 학점반' 6곳 개설

9~12학년 대상 고등학생들의 한국어 학점반 등록이 절실히 요망되고 있다. 현재 광역토론토(GTA)의 교육청 산하에는 고교생(9∼12학년)을 대상으로 한국어 학점반을 개설하고 있는 학교가 6개교에 이른다. 그러나 이들 학교는 등록 학생 수가 강좌개설 기준(25명)보다 적어 해마다 개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토론토가톨릭교육청 산하 세너터 오코너 고교의 한국어 학점반은 지난해 20명이 등록, 폐강의 위기에 있었지만 담당교사들이 교육청 쪽을 설득해 간신히 폐강의 위기를 넘겼다. 현재 교육청과 종교단체에 소속된 학교의 한국어 교육은 대부분 8학년까지 실시되고 있으며 이후에는 학점반에 등록해야 계속 한국어를 학습할 수 있다. 그러나 한국어 개설학교가 6개교에 지나지 않으며, 그나마 학생들의 등록이 저조한 실정이다. 캐나다한인학교협의회 신옥연 회장은 “중국계 학교들은 12학년까지 비학점반 중국어교실을 개설하고 있어 계속 교육이 가능하다. 하지만 한인학생들과 학부모들은 8학년이 한국어 교육의 끝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각 한국어학교에서 8학년을 마친 학생들이 학점반 개설학교에 등록하면 한국어, 문학, 역사 등을 지속적으로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학점반 한국어학교는 오는 22일(토) 필 한국어학교를 시작으로 수업을 시작한다. 등록은 현재 재학중인 학교를 통해 하면 된다. 학점반에서는 시, 소설, 수필, 희곡 등 한국의 다양한 문학작품을 다루며 널리 쓰이는 성어와 속담 등도 배우고 비디오를 통한 역사교육도 실시한다. 또한 한국계기업 취업 시 필요한 한국어 인증시험과 각종 글짓기·말하기 대회에 참가할 기회도 가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