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 여파 딛고 경제 회복세 수출이 살아나면서 회복조짐

지난해 사스 여파 등으로 위축됐던 국내 경제가 4/4분기 들어 수출이 살아나면서 회복조짐을 보였다. 27일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4/4분기 국내 총생산(GDP)은 전문가들의 예상(연률 3%)을 깨고 중앙은행의 전망치와 일치하는 3.8% 성장을 기록했다. 이날 통계청은 3분기 성장률에 대해서도 1.3%로 종전(1.1%)보다 한단계 올려 수정 발표했다. 지난해 1년간의 GDP는 3년째 수출이 부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1.7% 성장에 그쳤다. 이는 선진7개국 중 가장 큰 성장률을 올렸던 2002년에 비하면 절반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지난해 4/4분기의 월별 GDP 성장률은 10월과 11월에 각각 0.2%, 12월에 0.5% 증가, 연말에 특히 회복기미가 두드러졌다. 이는 오는 3월2일 중앙은행의 차기 금융정책회의를 불과 몇일 남겨놓고 발표된 것이어서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해 전문가들은 촉각을 곤두세웠다. 중앙은행은 캐나다달러의 강세 여파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국내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지난 1월 기준금리를 0.25% 인하한바 있다. 이날 전문가들은 비록 지난해 말에 국내경제의 회복신호가 나타나기는 했지만 여전히 중앙은행이 오는 3월2일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의 수출규모는 전분기에 비해 3.2% 증가했다. 특히 미국 경제가 살아나면서 자동차 수출이 증가, 산업 자재 및 상품 수출부문이 8.3%나 폭증했다. 또 제조부문의 출하는 루니 강세의 여파를 딛고 이 기간 2% 증가, 5분기 만에 처음 증가세로 돌아섰으며, 주택시장의 붐도 단단히 한몫 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낮은 주택 모기지의 영향으로 이 기간 주택 신축이 4.7%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체적으로는 국내 경제에 있어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3.3% 증가, 3년째 연속 경제를 견인하는 역할을 했으며, 내구재 생산은 2.3%로 1995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를 보였다. 산업 생산은 전년도(2.4%)에 큰폭 못미치는 0.3% 증가에 그쳤으며, 연간 수출 규모는 2.1% 줄어 3년째 감소를 기록했다. 목재 수출(0.5% 증가)을 제외한 전 부문이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