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중 한-캐 항공회담” 오타와대사관 “필요성에 양국 공감대”

한국-캐나다간 항공노선 자유화(오픈스카이)를 실현하기 위한 양국정부 항공회담이 올 상반기 중 개최를 목표로 적극 추진되고 있다. 29일 오타와대사관에 따르면, 캐나다한인사회의 숙원인 한-캐 항공자유화를 논의하기 위한 양국간 항공회담 필요성이 강력하게 제기되고 있어 올 상반기 중에는 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는 특히 지난해 오타와에서 열렸던 한-캐 건교부장관 회담의 합의사안이어서 실제 이행될 전망이 크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6월11일 오타와를 방문한 이용섭 건교부장관은 로렌스 캐논 캐나다교통부장관과의 회담에서 “20만 명에 달하는 캐나다한인 뿐 아니라 항공기 좌석난으로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양국간 여행객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한-캐 항공회담을 조속히 개최할 것”을 공식 제안했다. 이에 대해 캐논 장관은 양국 항공회담 필요성에 공감을 표시하고 “가급적 금년 안에 항공회담이 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하되 올해 안으로 어려울 경우 내년에는 반드시 이뤄질 수 있도록 조처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오타와대사관의 김인정 서기관은 29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건교부장관 회담에서 논의됐던 대로 올해 상반기 중에 예정대로 한-캐 항공회담이 열릴 수 있도록 준비작업 중이며 이를 목표로 본국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서기관은 특히 “토론토한인사회에서 오픈스카이 서명운동이 벌어지고 있어 서울에서도 관심이 크다”면서 “회담의 필요성에 대해 양국간 공감대가 형성돼있는 만큼 당초 목표대로 성사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서기관은 그러나 “우리는 조속히 회담을 열자는 입장인 반면, 캐나다측은 소극적인 자세여서 구체적으로 언제 회담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캐나다간 조속한 항공자유화를 촉구하기 위해 캐나다동포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토론토한인회는 29일 현재 30여명의 한인들로부터 서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토론토한인회는 곧 한인교회와 단체 등에 서명서를 보내 참여를 유도하는 등 캠페인을 확산시켜나갈 방침이다. 한인회는 특히 “항공자유화가 이루어지면 아시아나항공의 취항가능성이 높아져 항공편수도 늘어나고 요금도 저렴해지기 때문에 편리하고 다양한 항공스케줄 활용이 가능하다”며 “이로 인해 유학생 및 관광객의 확대, 교민경제 활성화 보전 등이 기대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인회는 캐나다동포사회의 염원이 담긴 항공자유화 서명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이를 한-캐 양국정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문의: 토론토한인회(416-383-0777). 한국정부 역시 만성적인 좌석난을 겪고 있는 한국-캐나다 노선에 조속한 항공자유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건교부는 캐나다의 경우 주당 하계 2000석, 동계 1600석 규모이지만 탑승률이 80%가량이어서 표 구하기가 매우 힘들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목표는 항공자유화이지만 그것이 안 될 경우 하계 3000석, 동계 2000석까지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자료: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