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환기간 연장 모기지 ‘득보다 실’ 개인 저축여력 약화, 현금유통 곤란 등

모기지 상환기간의 연장이 개인의 저축에 해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장분석기관인CIBC World Markets의 선임연구원 Benjamin Tal은 최근 국내 주택융자기관들이 지금껏 보편성을 띠어온 25년 상환기간을 더욱 확대시킨 모기지 상품을 내놓아 젊은층의 수요자들로부터 이자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Tal연구원은 그러나 이 상품은 소비자들의 저축 여력을 약화시키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새롭게 도입된 모기지 상환기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국내 주택시장에서 첫 주택 수요자들에게 내집을 수월하게 장만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될 수 있지만 은퇴를 앞두고 상환액수를 늘려잡아야 하는 상황을 맞게 돼 현금 부족으로 생활에 어려움을 맞게 될 수 있다는 Tal 연구원의 지적이다. 그는 『상환기간이 연장된 모기지 상품을 선택하는 것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노후대비용 저축을 비롯한 전체적인 예금 포트폴리오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소비자들이 돈을 저축하기 보다는 연장 기간의 이자 상환에 신경을 쏟아야 하는 이유로 여유자금이 있는 저축예금에 더 나쁜 영향이 초래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Wells Fargo Financial Canada사는 지난 20일 국내 최초로 40년 상환기간의 모기지 상품을 출시했다. 회사측은 이 상품이 월상환액을 줄여 소비자들의 현금 동원력을 증대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캐나다모기지주택공사(CMHC)는 지난 3월 5%의 다운페이를 보증하면서 30년간 상환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모기지 상품을 선보였고 이에 뒤질세라 경쟁업체인 Genworth Financial사도 35년짜리 상품을 출시하는 등 모기지 시장에 판도가 변화하고 있다. Wells Fargo Financial사는 지난 1년간 거래가가 44%나 오른 Calgary나 Vancouver와 같이 높은 집값을 보이는 도시를 중심으로 이 상품의 수요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0-35년 모기지를 제공하는 몬트리얼은행의 한 관계자는 장기상환 모기지는 예비 수요자들의 발길을 돌리게 하는 높은 주택 가격 때문에 발생됐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자료;부동산캐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