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시민권 시험 탈락자 속출 캐나다통신(CP)

연방보수당정부가 도입한 새 시민권 취득 지침에 따라 지난 봄부터 시작된 새 시험의 난이도가 크게 높아져 탈락자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통신(CP)이 최근 입수해 28일 공개한 이민성 내부 자료에 따르면 시민권 시험은 지난해까지 탈락률이 4∼8%에 불과했으나 새로운 규정이 적용된 이후 30%로 치솟았다. 지난 3월15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새 시험은 이민성이 지난해 선보인 63쪽에 이르는 새 지침설르 바탕으로 캐나다 역사, 문화, 정치, 법 제도 등에 대한 예비 시민권자들이 반드시 숙지해야할 사항을 포함하고 있다. 탈락자가 급증하자 이민성은 난이도를 다소 낮추었으나 여전히 전국에 걸쳐 20%를 웃돌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탈락자는 시민권판사와 면담, 시민권 취득 자격이 있음을 입증할 수 있으며 이민성은 이로 인해 수만명이 면담절차로 몰려 적재 현상이 일어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 2008~2009년 기간 탈락자 9500명이 시민권 판사와 면담을 했다. 이에 따라 이민성은 지난 10월 14일 시험문제의 난이도를 완화하고 탈락자에 대해 재시험을 허용하는 조치를 취했다. 미시사가 이민사무소측은 “지난 3월 19일 하루 응시자 43명중 15명이 탈락했다”며 “이같은 높은 탈락자 현상은 처음 보는 것”이라고 전했다. 시험은 모두 20개의 객관식 문제로 출제되며 15~54세 시민권 취득 신청자는 30분간 치러지는 이 시험에서 75점(정답 15개)이상을 받아야 합격한다. 이전엔 20개 문제 중 12개(60점)만 맞추면 시민권을 부여했었다. 이 같은 탈락자 속출 현상은 전국에 걸친 것으로 전극 35게 시험센터를 대상으로 4월19일~6월 24일 기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시자 4명중 1명이 낙방했다. 또 일부 지역은 탈락률이 더 높아 토론토 이토비코 이민사무소의 경우, 3명중 1명꼴로 합격점수를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이민성측은 “새 시험 제도가 정착되면 합격률이 80~85%선에 이를 것”이라며 “이전의 시험은 너무 쉽고 부정행위가 많았다. 강화된 규정과 심층 테스트는 많은 이민자가 캐나다 시민의 자격을 갖추는 것을 적절하게 도와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