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이민자들, 대도시에 집중 정착 시골엔 ‘’텅 빈 마을’ 현상

연방과 각주정부의 장려정책에도 불구하고 새 이민자 대부분이 여전히 대도시로 몰리는 것으로 밝혀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태생 주민 5명중 1명꼴이 시골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반면 이민자출신은 40명중 1명꼴에 그쳤다. 새 이민자 4명중 3명이 토론토와 몬트리올, 밴쿠버에서 새 삶을 시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인구조사에 따르면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를 선택한 새 이민자 10명중 9명은 밴쿠버에 정착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캐나다 전체 인구 3천5백만여명중 이민자가 7백만명에 달하고 인구증가를 주도하고 있다며 이들의 대도시 집중으로 시골지역은 빈마을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토론토와 밴쿠버 등 주요 대도시에선 집값과 아파트 렌트비가 치솟고 대중 교통도 인프라 시설이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연방정부는 새 이민자들을 시골 등 인구가 적거나 감소하고 있는 지역에 정착하도록 유도하고 있으나 이들의 대도시행은 여전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대서양 연안주들의 경우 거주기간을 조건으로 새 이민자를 선발하고 있다. 그러나 이 지역으로 이민온뒤 대다수가 바로 대도시로 이주하고 있는 추세다. 이와관련, 밴쿠버선지의 칼럼리스트 더글라스 타드는 “영주권자에 거주지를 지정하는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며 “그러나 법조계에서 거주의 자유를 못박은 헌법을 내세워 반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