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이민자, 주택시장 ‘재점화’ 대도시 전입 확대 ... ‘친구 . 친척 따라 강남’

새 이민자들이 식어가는 광역토론토(GTA) 주택시장의 열기를 다시 달아오르게 하고 있다. 트리니다드 출신의 Ronnie(34), Cindy(27) Mohammed 부부는 이민온 지 7개월째인 지난해 12월 Great Gulf사가 서부 Brampton에 지은 29만 1000달러짜리 4베드룸 단독주택(1880평방피트)을 매입, 입주했다. 갓 이민온 이 부부가 큰 어려움없이 빠른 기간에 집을 장만할 수 있었던 것은 본국에서 취득한 컴퓨터정보 시스템 전공 학위를 바탕으로 입국하자마자 은행업계에 높은 보수의 일자리를 구한데다 외식 한 번 하지않고 알뜰히 돈을 모아 다운페이를 마련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최근 GTA에서는 신규주택 거래량이 다소 감소될 조짐을 보이자 건축업체들은 Mohammed 부부와 같은 신규 이민자들이 주택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잔뜩 기대하고 있는 시점이다. Re/Max사가 최근 내놓은 ‘2006년도 주택시장 전망’ 보고서에서는 이민자들이 앞으로 주택시장에 큰 역할을 하는 가운데 올 한해 전국에 걸쳐 25만5000명이 새로 유입되겠고 갈수록 그 수가 늘어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 최근 연방정부는 출산률 저하와 인구 고령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현행 연 22만5000명의 이민 쿼터를 32만명으로 늘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Re/Max사의 대표 Michael Polzler는 “새 이민자들의 국내 전입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부동산 분야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며 “특히 Toronto는 최고의 정착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얼마 전에 실시된 센서스에서 GTA가 신규 이민자들을 수용하는 비중이 전체의 45%를 차지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Re/Max사는 신규 이민자들의 대다수가 캐나다에 들어왔을 때 처음에는 세입자 생활을 하다가 5년 내에 내집을 장만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1972년에 입국한 홍콩 출신의 Lai씨는 후배 이민자들에게 새 땅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중요한 첫발인 주택 매입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당부했다. 특히 신규 이민자들에게는 주택시장 쇼핑 때 콘도와 일반 주택의 선택 여부를 둘러싸고 적잖은 혼란이 초래될 수 있기 때문에 중개인 및 변호사 등 관계자들과 주변 이웃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는 한편 부동산 경기 흐름을 면밀히 살펴 후회없는 결정을 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아울러 가족 수에 맞는 실내 공간의 크기, 학교 및 쇼핑센터 인접성, 향후 매각시의 부동산 가치(집값), 대중교통 근접성 등도 까다로운 매입 요건에 포함될 수 있다는것이다. 캐나다모기지주택공사(CMHC)에 최근 공개한 ‘국내 주택전망’ 보고서에서는 2001년에 내집을 장만한 신규 이민자들의 대부분이 적절한 가격을 보이고 있는 주택을 선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민자들이 주택을 장만하는데는 친척이나 친구로부터의 영향이 매우 큰 것으로 이 보고서에서 밝혀졌다. 친척. 친척들이 많이 몰려사는 Toronto, Vancouver, Montreal 등 대도시에 이민자들이 대거 유입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콘도시장 전문조사업체인 Urbanation의 대표 Jeanhy Shim은 상당수의 이민자들이 주택시장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아시아에서 온 많은 사람들이 부동산 투자에 익숙해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Mohammed씨 부부는 “캐나다에서 주택 장만은 이민자들에게 삶의 희망을 던져주는 메시지”면서 “내집을 갖는다는 것은 더나은 삶의 질을 추구하는 방법의 하나이며 이 자체가 캐네디언 드림”이라고 끝을 맺었다. (자료:부동산캐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