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기 넘치는 땅이 명당 저녁 아닌 아침에 햇살 들어야

■북미서도 인기 끄는 주택풍수 저녁 아닌 아침에 햇살 들어야 마당의 자연연못·우물은 금물 사진: 포토- 풍수1~5 ▲풍수지리(Feng Shui)가 북미 부동산시장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나침반인 ‘패철’로 집의 방향을 살펴보고 있는 젊은 부부. 3천년 역사의 풍수지리(Feng Shui)가 최근 북미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한국의 경우 풍수를 정식학과로 가르치는 대학까지 등장한 상황이다. 캐나다와 미국에서도 학계와 건축설계사·컨트랙터 등 건축과 부동산업계를 중심으로 풍수지리에 대한 관심이 날로 고조되고 있다. 다운타운의 참고도서관 등 토론토의 몇몇 유명 건물들이 풍수이론에 따라 지어졌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주택에서의 풍수원칙을 알아본다. 풍수는 안전하고 기후가 좋은 곳에서 살기 원하는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에서 비롯됐다. 옛날에는 바람과 물이 집이 들어서는 데 가장 중요한 조건이었다. 태풍·홍수나 한발이 자주 일어나는 곳에서는 마음놓고 살 수 없었기 때문에 주거지를 선택할 때 바람과 물을 따지지 않을 수 없었다. 당연히 따뜻한 바람이 불고, 깨끗하고 맛있는 물이 풍부한 지역이 선호됐다. 여기에 땅과 태양의 기운과 생기에 대한 이해가 더해지면서 현재의 풍수로 이어졌다. *배산임수·전저후고·전착후광 풍수지리에서 입지조건 선정시 강조하는 배산임수(背山臨水)는 산을 등지고 앞으로는 물이 흐르는 곳, 전저후고(前低後高)는 집이나 건물의 뒤가 높고 앞이 낮은 것, 전착후광(前窄後廣)은 앞이 좁더라도 들어가면 넓은 것이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뜻해야 한다 자연의 섭리에 따라 집터에서 바람은 적절한 공기소통을 도모하고 맞바람을 막아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한인들은 남향을 선호한다. 집은 북이나 북서쪽에 등을 대고 남쪽이나 동남향을 하고 있으면 따뜻하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반대방향일 경우 겨울이면 춥고 여름이면 오히려 덥다. 따뜻하다는 것은 밝은 것을 의미한다. 그늘져 어둡거나 음침한 집은 일차적으로 가격면에서도 불리하다. *햇볕과 안정감 있어야 생기는 땅에서만 받는 것이 아니라 태양으로부터 받는다. 모든 생물은 햇볕을 필요로 하며 햇볕이라도 기가 일어나는 아침 햇볕을 받아야한다. 저녁 햇볕은 오히려 생기를 잃게 한다. 서향의 아파트 베란다에 있는 화초가 싱싱하지 못한 까닭이다. 안정감이란 대지의 형태뿐 아니라 건물 자체에도 적용된다. 경사가 심해 불안한 형태의 가옥은 매매 때 가치가 떨어지게 마련이다. *네모반듯한 땅이 최고 대지의 모양은 네모반듯한 땅이 가장 좋다. 또 골짜기나 낮은 곳을 매립한 땅보다 자연 그대로인 생지(生地)가 지기가 충만해서 좋은 땅이다. 건물구조상 공간형태가 원형이거나 네모반듯한 것이 기를 가장 잘 순환시킬 수 있다. *집 앞 전경이 좋아야 사람은 인생의 반 이상을 자신의 집에서 산다. 집에서도 발생하는 기가 있으며 따라서 풍수이치에 맞는 집은 정신적인 안정을 통해 건전한 사고를 만들어준다. *마당 ‘자연연못’은 금물 일부 단독주택에는 자연적 우물이나 연못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집터는 맥이 지나는 집이거나 물이 괼 수 있는 습지이므로 좋지 않다. 또 벽에 금이 가거나 물이 스며들어도 좋지 않다. 기초공사가 부실하거나 배수가 안 된 집이어서 붕괴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하천과 가까운 집은 평상시에 물이 거의 흐르지 않다가 홍수가 날 정도의 큰비가 오면 위험할 수 있다. *지붕보다 높은 나무 나무가 크다는 것은 뿌리도 크다는 것으로 이는 집의 생기를 나무가 받아 거주자에게 무익하다는 뜻이다. 특히 정원에서 집이 가까운 곳에는 큰 나무보다 작은 나무나 관상목이 무난하다. 나무가 너무 크면 햇볕을 가려 양기를 차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