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바닥 지났다” 유럽중앙은 총재

(베를린)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11일 세계 경제가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회복 기미를 나타내는 등 전환점을 맞고 있다고 밝혔다. 트리셰 총재는 이날 스위스 바젤의 국제결제은행(BIS)에서 선진 10개국(G10) 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회견에서 “경제성장에 관한 한 우리는 경기 사이클 상의 변곡점 근처에 도달했다”면서 “아직 안심할 시기는 아니지만 최근 고무적인 보고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리스크 프리미엄 등 일부 지표들은 이미 리먼 사태 이전 상황으로 복귀했다”고 설명했다. 트리셰 총재는 그러나 세계 경제가 일단 상승을 시작하면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정상 상황으로 복귀할 수 있는 중장기 출구전략이 중요하다”면서 “중앙은행들은 경제에 대한 지원을 줄이고 인플레이션을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전 세계에서 침체 완화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세계경제가 올해 1.3% 위축된 뒤 내년에는 1.9% 성장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자료: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