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간 대화 필요성 절실 ‘코리안-캐네디언 드림’ 워크숍

▶한인학생연합회(KSAC)가 마련한 ‘코리안-캐네디언 드림’ 토론회에서 회장 로라 곽(왼쪽)씨가 인종문제도시연합(UARR) 연구원 미셸 조씨와 토론토대에서 역사를 공부한 제이슨 김씨와 같이 한인사회 이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드러내 말하지 않는다고 해서 문제가 없는 것이 아니다. 인종차별, 장벽, 세대간 갈등 등 한인사회가 직면한 이슈들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이야기하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캐나다한인학생연합회(KSACㆍ회장 로라 곽)는 지난 12일 토론토대학 하트하우스에서 ‘코리안-캐네디언 드림’이란 제목으로 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아시아문화유산의 달을 맞아 젊은이들의 시각으로 한인사회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연합회가 주최한 것으로 초청 연사는 인종문제에관한도시연합(UARR) 연구원 미셸 조씨와 토론토대에서 역사정치를 전공한 제이슨 김씨. 조씨는 이날 인종 차별에 대한 리서치와 옹호활동, 대중교육 등을 담당한 UARR의 활동에 대해 소개하고 인종이슈에 관해 한인들도 의견이나 피해사례 등을 좀더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젊은이들은 각종 통계 작성 등 아카데믹한 면에서 한인사회 발전에 보탬을 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김씨는 기독교 선교사들에 의해 시작된 캐나다 한인 이민 역사의 특징을 설명하고 미국과 캐나다의 한인 이민사회를 비교했다. 미 한인사회는 LA 폭동과 같은 큰 사건을 겪으면서 인종문제 등 여러 이민이슈에 대해 비교적 활발하게 활동한다. 하지만 캐나다는 미국을 포함 일본, 남미 등 세계 여러 다른 국가의 한인 이민사회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극적이다. “캐나다내 한인인구를 고려한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목소리가 한인사회에서 나와야 한다. 역사라는 이름으로 후대에 무엇을 기억시킬지는 현재 우리가 선택하는 것이다. 문제가 무엇인지도 의식하지 못한 채 돈 벌고 자녀 좋은 학교 보내는 것에만 집중한다면 우리는 역사의 한 부분이 되기 힘들다.” 토론회에는 한인여성회 린다 유 회장과 최성학 부회장, 한인장학재단 사이먼 박 이사, 생명의 전화 진수연 사무장 등도 참가해 학생들과 의견을 나눴다. 이날 참가자들은 이민 1세와 1.5,2세 사이 단절이 큰 문제라고 지적하고 세대간 상호 이해와 협력을 위해 부모와 자녀가 같이 참여해 대화하는 기회를 만들 것, 대표적 단체들간 정기적인 네트워킹을 할 것 등을 제안했다. 하지만 전체 참가인원이 18명에 불과해 아쉬움을 남겼다. (자료: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