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사업체 입지결정요인 조사 '유유상종' 동종업계 집결화 추세

광역토론토의 동네들은 각자의 경제적 기반을 가진 붐비는 도시지역부터 한산한 시골지역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그렇다면 소규모 자영업체가 그 날개를 펼 수 있는 장소를 어떻게 결정하면 될까? ‘캐나다독립사업체연맹(Canadian Federation of Independent Business)’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적당한 세금수준에 좋은 교통망, 인근의 뛰어난 학교들과 비즈니스 친화적인 지방자치단체들이 성공의 주소지를 찾는데 핵심 결정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CFIB 온타리오 지부의 주디스 앤드류 부회장은 “공정한 재산세 수준이 핵심적이다”고 말한다. “사업체들에 세금을 물리는 것은 더 쉽다. 그것은 대중의 눈에 띄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에 이의를 제기할 필요가 있고, 지방자치단체들은 심지어 일반 주민들조차 만일 자신들이 사는 도시가 고율의 세금 때문에 사업체들로부터 기피 당한다는 것을 알면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교통 측면에서는 주차공간과 함께 지하철과 버스 연결이 비즈니스 고객만이 아니라 소규모 자영업체 피고용자들을 위해서도 요구되었다. 교통은 8천명 이상의 응답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이 조사에서 사업장 위치를 결정하는 요인 가운데 두 번째 중요한 요인으로 꼽혔다. 좋은 학교시스템도 사업성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커뮤니티의 특징으로 순위가 높이 매겨졌다. 앤드류부회장은 “사업체들은 좋은 학교들이 있는 강력한 커뮤니티를 원한다. 그것은 차세대 자격 있는 인력들을 배출하는 곳이기 때문이다”고 말한다. 그녀는 소규모 자영업체들은 대개 인근 교육기관의 졸업자들을 직원으로 뽑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앤드류씨는 소규모 자영업을 장려하는 지역자치단체 정부가 성공에 진정한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사업을 시작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대개 사람들은 자신들이 평생 모은 돈을 투자하기도 하니까 말이다. 그들은 안심하고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보증과 지역정부와 주정부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다는 느낌을 필요로 한다. 사업자들은 규제와 관료적 형식주의로 그들을 옥죄는 대신 우호적이고 긍정적인 전망을 제공하는 행정부를 바라는 것이다.” 토론토대 로트먼 경영대학원 교수이자 ‘RioCan’ 부동산 및 도시경제학 의장인 윌리엄 스트레인지씨는 사업체의 위치를 결정하는 것은 크게 해당 지역의 소비자들과 그 지역에서의 생산비용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말한다. “이것은 만일 당신의 사업이 오락분야라면 도시 심장부의 엔터테인먼트 구역에 위치하는 게 좋을 것이라는 점을 뜻한다. 그러나 역으로 만일 당신이 제조업 쪽이라면 세금이 낮고 규제가 덜한 미시사가 같은 장소에 자리잡기를 원할 것이다.” 스트레인지씨는 또한 광역토론토지역에서 점점 더 흔하게 일어나고 있는 군집화(clustering) 경향을 지적했다. 그는 자동차산업이 윈저 지역으로 몰리고, 영화와 TV프로그램 제작이 토론토로 모여드는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고 말한다. “많은 정보통신 회사들이 마캄에 자리잡은 것은 실수에 의해서가 아니다. 그것은 우연도 아니다. 온타리오주에는 뭔가 실리콘밸리 식의 현상이 분명히 일어나고 있다. 회사들은 한 데 모여있음으로써 실제 서로서로 배우게 되고, 같은 인력집단에서 고용을 하고 같은 정보를 가질 수도 있다. 그리고 실제 그들은 성장하고 있다.” 그리고 비록 미시사가나 마캄·노스욕같은 교외 지역들이 현재 소규모 자영업을 위한 최적지로 번성하고 있긴 하지만, 스트레인지씨는 인구자료로 볼 때 다운타운 토론토가 여전히 성공적으로 그 몫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이메일과 팩스기기와 값싼 운송비용 같은 진보로 인해 도시가 현대 경제에 필수적이지 않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잘못된 것것것이다. 도시는 여전히 살아있다.” 스트레인지씨는 다운타운 토론토가 더 이상 부쩍부쩍 성장하고 있지는 않지만, 공동화(空洞化)하고 있지도 않다고 말한다. 스트레인지씨의 전체적인 조언은 CFIB의 조사에 응답한 이들의 필요를 반영하고 있다. “적정한 세금과 좋은 교통망 같은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사업체에 우호적인 지자체 정부가 핵심이다. 소규모 자영업을 위한 비용혜택은 반드시 충족되어야 한다.” 스트레인지씨는 사업창설을 위한 환경을 만들 때, 단순한 공공정책이 가장 잘 먹혀 들어간다고 지적했다. “낮은 세금과 중요한 서비스들, 인근의 교육기관도 물론 필요하다. 그러나 업계의 승자나 핵심 산업체들만 고르려고 애써서는 안 된다. 사람들에게 세금을 거둬 재정을 마련하고 그것을 선택된 산업에 돌아가게 하는 대신, 정부들은 세금을 공평하고 균등하게 물려 최고의 사업이 승리하도록 해야 한다.” ※입지 선정요령 당신의 사업은 성장하기 전에 우선 탄생지를 필요로 한다. ‘캐나다독립사업체연맹’의 캐서린 스위프트 회장은 회사 입지 선정을 위한 다음과 같은 조언을 제공했다. *경쟁자들과 가까이 자리를 잡으면 이미 그 지역에 친근한 고객들을 끌어들이기가 쉽다. *재산세가 낮은 곳을 찾되 연관된 시설들이 있는지를 고려한다. *당신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갖춘 인력을 찾기 쉬운 곳인지를 확인한다. *회계사와 변호사, 은행 등에 가까이 위치함으로써 전문가들의 도움을 바로 청할 수 있다. *관광지 근처에 자리를 잡으면 사업으로 더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일 수 있다. *인근 학교들을 미래의 인력충원처로 고려하라. 산학협동(co-op)이나 인턴십 프로그램들은 훈련된 학생들을 당신의 회사를 위한 숙련된 인력으로 만들어준다. (자료: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