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마켓에 LCBO대리점” 온주실협 “편의점 죽이는 정책” 반발

집권 온주자유당, 비도시지역 우선 집권 온주자유당이 LCBO대리점 방식으로 수퍼마켓 주류판매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야당 온주보수당이 차기총선에서 집권하면 편의점 및 수퍼마켓에서 술을 팔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지 한 달 만에 나온 발표다. 지난 31일 드와잇 던컨 온주재무장관은 10곳의 수퍼마켓에 ‘LCBO 익스프레스 스토어’를 시범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퍼마켓에 LCBO대리점을 오픈, 소비자들이 맥주와 와인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빠르면 1년 내, 늦어도 1년6개월 안에 가동할 전망이며 외곽 및 농촌지역에서 우선적으로 실시될 가능성이 높다. 주정부의 프로젝트에는 온주산 와인을 취급하는 부티크 5곳을 신설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와 관련해 온주실협 측은 “편의점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몰상식한 일이며 정치적인 꼼수에 불과하다”고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권혁병 실협회장은 2일 “소규모 편의점들을 외면하고 우선적으로 수퍼마켓에서만 술을 팔 수 있도록 한다는 자유당의 계획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 초 온주보수당은 “차기 주총선에서 집권하면 소비자들이 편의점과 수퍼마켓에서 맥주·와인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보수당과 자유당이 경쟁적으로 주류문제를 들고 나온 것은 다분히 주총선을 의식해서라는 지적이 많다. 빠르면 올 봄 조기총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보수당이 술 판매 이슈를 언급하자 자유당이 뒤늦게 선심용으로 주류문제를 들고 나왔다는 분석이다. LCBO 대리점은 사실 새로운 아이디어는 아니다. LCBO 매장이 많지 않은 온주 일부 농촌지역의 편의점 등에선 이미 LCBO 대리점이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