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련 이민자에 저금리 대출 전공 살릴 수 있는 학비 빌려줘

상환율 97.5% 달해 숙련 이민자(skilled immigrant)들이 자신의 전공을 살려 직업을 찾을 수 있도록 재정지원을 하는 윈드밀 마이크로렌딩(Windmill Microlending) 프로그램이 주목을 받고 있다. 2005년 스웨덴 이민자 마리아 에릭슨이 설립한 이 자선단체는 저금리로 숙련 이민자들에게 대출해준다. 그들이 고국에서 종사했던 직업을 캐나다에서 유지하는데 필요한 교육 및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재정지원을 해주는 것이다. 고학력의 숙련 이민자들 중엔 이 같은 교육에 드는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저임금 노동시장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다. 필리핀에서 약사로 일했던 여성은 2012년 이민 후 토론토대학에서 약학 공부를 하고 싶었지만 1만3천 달러의 등록금을 마련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윈드밀로부터 1만5천 달러를 빌려 토론토대에서 약학을 공부한 이 여성은 지난 5월 자격증을 취득하고 약사로 취업하는 기쁨을 누렸다. 윈드밀 마이크로렌딩의 재정지원으로 그간 총 4천여 명의 이민자들이 혜택을 입었다. 윈드밀은 최근 TD레디첼린지(TD Ready Challenge) 대회에서 우승해 100만 달러의 지원금을 받았다. TD은행이 주관한 이 컨테스트는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전문인력 양성 등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단체들을 지원한다. 대출 상환율은 97.5%이며 대출혜택을 받은 이민자 중 절반 이상이 의료분야에 종사하고 있다. 캐나다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