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돈 절약 ‘인공잔디’ 비료도, 물도 필요 없는 상록정원

내구성 높고 청소도 간편 설치비 평방피트당 8불 선 게으른 사람들에겐 안성맞춤이다. 사실, 비료를 주지 않아도 항상 푸르고, 깎을 필요도 없고, 잡초 걱정도 없는 인공잔디는 장기적으로 시간과 돈을 절약해주는 좋은 투자가 아닐 수 없다. 온타리오 스토니크릭(해밀턴 옆)에 있는 ‘AGL(Artificial Grass and Landscaping)’사의 이반 쿠투 사장은 “특히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 포인트”라고 지적한다. 이같은 인공잔디를 설치하는데 평방피트당 약 8달러의 비용이 든다. AGL사는 주로 스포츠 경기장 등을 대상으로 지난 16년간 이같은 잔디를 공급했고, 약 4년 전 주택용 인공잔디를 개발했다. 몬트리올에 소재한 또 다른 회사인 ‘필드터프(Field Turf)’사도 이 분야서 많은 성공을 거둔 업체다. AGL사는 올해 중 온주 내 100채 이상 주택에 인공잔디를 판매할 계획이고, 노바스코샤·BC주와 미국으로도 수출하고 있다. 특히 잔디에 물주는 것을 철저하게 제한하는 캘리포니아·네바다·애리조나 등지에서 인공잔디의 인기가 매년 급속도로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새로 건축된 집을 구입하는 사람들 중에도 인공잔디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새로 깐 잔디를 양육하는 데 필요한 시간과 노력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쿠투씨에 따르면 인공잔디를 깔기 전 기존의 잔디를 제거한 다음, 약 4인치 두께의 자갈밭을 만든다. 인공잔디가 땅에 닿는 부분은 물이 통하는 고무재질로 만들어졌고, 잔디는 2인치 길이의 폴리에틸린(polyethylene) 섬유다. 얼핏봐선 진짜 잔디같다. 왠만한 크기의 뒤뜰에 잔디를 설치하는 데 보통 이틀이 걸린다. 전문적 장비와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집주인이 직접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집주인은 잔디의 색깔을 고를 수 있다. 쿠투씨는 “비가 와도 밑으로 빠지기 때문 물이 고이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자외선에도 파괴되지 않고 무더위나 강추위, 소금이나 얼음 등에도 끄덕 없다. 불도 붙지 않고, 어린이와 애완동물이 안전하게 뛰어 놀 수 있다. AGL은 자사제품에 8년 워런티를 제공한다. 옆집에서 낙엽이나 다른 이물질이 날아왔을 땐 빗자루나 갈퀴로 쓸어 내거나, 낙엽청소기(leaf blower)를 사용해도 된다. 이 경우 바람을 쏘는 노즐을 너무 바짝 갖다대는 것을 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