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당 총선공약 “부유층서 걷어 서민 지원”

연방 신민당은 26일 토론토에서 부유층과 기업으로부터 세금을 더 많이 걷어 교육과 의료부문, 도시의 교통환경 개선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선거공약을 발표했다. 잭 레이턴 당수는 “저소득 가정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정책 수립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그는 “(부자를 털어서 가난한 사람을 돕는) 로빈훗이 되기를 원치않는다. 실질적인 해결책을 찾기를 원할 뿐이다”며 “고소득층과 기업이 더 많은 세금을 납부하면 수십억 달러의 추가 자금을 교육, 의료, 주택건설 등에 투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민당 공약의 주요 내용은 다음이다. ▲5년 동안 의료분야에 300억 달러 투입 ▲도시 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매년 17억 달러를 투입하고 연간 가솔린세 징수로 발생하는 수익 22억5천만 달러를 도로와 교통시설 확대에 투자 ▲90억 달러를 투자해 어린이 1명당 양육보조금을 연간 4천9백 달러까지 증액 ▲10년 동안 전국에 저소득층을 위한 주택 20만채를 건설 레이턴 당수는 홈리스,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고소득층도 바라고 있는 사안들이기 때문에 이들이 더 많은 세금을 내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많은 문제들이 있지만 해결의 우선순위를 정해야 했다. 신민당이 심사숙고해서 정한 공약들이다. 유권자들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함께 해결해 나가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그는 “집권 자유당이 국가부채를 줄이는 데만 급급해 시급한 문제들을 외면해 왔다”고 지적하고 “자유당은 국민 모두가 잘살게 하는 정책 대신 저소득층과 홈리스의 삶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목청을 높였다. 신민당은 1백만 달러가 넘는 유산에 대해 상속세를 부활해 2009년까지 31억 달러를 조달할 방침이다. 연간 소득이 25만 달러가 넘는 10만여명의 고소득자에 대해서도 현행 29퍼센트의 소득세율을 32.5퍼센트까지 높이고 금융소득세율도 인상해 5년 동안 60억 달러를 추가로 마련하며 기업들의 법인세율도 다시 올린다는 계획이다. 반면 연 소득이 만5천 달러 미만의 저소득층은 소득세를 면제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