쏜살 같이 지나간 방학 "이제부턴 개학모드 전환"

광역토론토 대부분의 초중고교가 다음달 5일(화)부터 새 학기에 들어간다. 두 달간의 긴 여름방학이 끝나가는 이때에 학부모 및 학생들은 개학준비를 해야 한다. 학부모들은 데이케어나 캠프 등 자녀를 챙겨주던 부담에서 벗어나 한시름 놓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마음을 놓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제부턴 자녀들과 함께 학용품 등을 구입하고 자녀들의 생활리듬을 개학모드로 바꿔줘야 한다. 교육계 관계자는 학생들이 학기 초반 방학 후유증에 시달리지 않으려면 ‘백투스쿨’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윤영 전 요크지역교육자모임 회장은 “학생들은 지금부터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필기도구와 가방, 종이와 바인더 등도 지금 준비해두는 게 좋다”고 말했다. 소매점마다 개학을 앞두고 판촉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남자 어린이가 월마트에서 학용품을 고르고 있다. 그는 특히 고등학생들에게 “시간표에 문제가 있다면 개학 일주일 전에 학교를 방문하는 것이 현명하다. 새 학기가 시작되면 시간표를 바꾸기 위한 학생들이 몰려 오래 걸리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학부모들도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9월 둘째 자녀를 유치원(JK)에 보내는 박혜진(36·번 거주)씨는 “집에서는 가족이 한국어를 쓰기 때문에 아이가 유치원 입학 후 갑자기 바뀌는 언어 때문에 혼란스러울까봐 1년 전부터 데이케어에 보내 영어를 자연스럽게 사용하게 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도시락통을 점심용, 간식용으로 준비해 번호를 붙여 아이가 쉽게 구별하도록 할 예정이다. 어린 자녀가 혼자서 신고 벗기 편한 실내화도 마련했다. 4학년에 올라가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미시사가 케티 김(37)씨는 “학용품을 모두 새로 구입할 필요 없이 공책, 연필, 지우개 등 모자라는 것들만 보충하고 있으며 잃어버리더라도 금방 찾을 수 있게 이름표를 달아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소매점들도 앞다퉈 ‘백투스쿨’ 판촉전을 벌이고 있다. ‘오피스디포’는 1센트 이벤트를 통해 26일까지 한정 수량으로 펜 세트(10개 묶음), 가위, 공책, 포트폴리오 등을 1센트에 판매한다. ‘베스트바이’는 개학을 대비해 일부 랩탑, 키보드, 가방 등을 할인가에 내놓았다. 월마트도 색연필, 공책, 펜 등의 학용품과 물통 등을 저렴한 가격에 할인한다. 캐나다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