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캐나다 직항효과’ 톡톡 성수기 좌석난 완화, 항공료 인하 등

내년 6월부터는 최신기종 투입 에어캐나다가 오는 11월부터 내년 5월까지 비수기에는 주 3회 토론토-인천 직항노선 대신 종전대로 밴쿠버 경유 노선을 매일 운항하기로 했다. 에어캐나다는 이달 2일부터 토론토-인천 직항노선을 8년 만에 재취항하면서 1년 내내 주 3회 운항계획을 세웠지만 올 11월 이후 예약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고, 항공기 수요공급이 원활치 못해 계획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에어캐나다는 고객 서비스 강화의 일환으로 내년 6월부터 한국행 직항노선을 재개하며 최신기종인 보잉 787을 투입할 예정으로 대한항공과의 경쟁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보잉 787은 200~300명을 태울 수 있는 중형기로 동체 대부분이 알루미늄합금이 아닌 탄소섬유로 제작되기 때문에 종래 항공기에서 보기 드문 경제성과 승객 편의성을 자랑한다. 즉 기내 압력이 6천 피트 수준으로 유지되고, 다른 여객기에 비해 소음이 낮은 등의 장점을 갖고 있다. 연료소비량의 경제성으로 보잉사가 자랑하는 미래의 항공기다. 광역토론토에서 여행사를 경영하는 한인 10명은 최근 에어캐나다 초청으로 토론토?인천 직항기에 탑승할 기회를 가졌다. 세방여행사(대표 유승민)가 주관한 여행으로 2박3일간의 서울시내와 민속촌 관광 등이 포함된 일정이었다. 이번 여행에 동행한 한 여행사 관계자에 따르면 탑승객의 80~90%가 한국인이며 한국계 승무원들도 5명이나 돼 외국계 항공사라는 기분은 별로 느끼지 못했다고 한다. 대한항공으로 모국방문을 할 때 70~80%가 비한국계였던 것과는 대조적이라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또한 “에어캐나다는 비즈니스 요금으로 1등석을 탈 수 있어 아주 편리하고 경제적”이라고 말했다. 금년 에어캐나다의 토론토-인천 재취항은 여러 가지 효과가 있었다. 성수기 좌석난이 대폭 완화되었고, 항공료 부담도 적지 않게 줄어들었다. 한여름의 직항 요금도 쌀 때는 1,600~1,800달러 선으로 예년보다 300~400달러는 저렴해졌다는 것이 업계 종사자들의 말이다. 이와 관련 토론토의 한 여행사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언어서비스와 기내음식이 앞서기 때문에 가격이 다소 비싸도 선호하는 한인들이 많지만, 에어캐나다가 재취항함으로써 서울행 승객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면서 “한인들이 ‘에어캐나다 효과’를 장기적으로 누리기 위해서는 꼭 한국여객기만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즉 대한항공과 에어캐나다의 선의의 경쟁상태가 계속 유지되어야 한인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얘기다. 또 에어캐나다는 토론토-인천 노선을 재취항하면서 한국계 직원(기내승무원 위주)을 20명 정도 새로 채용했다. 현재 한국행 여객기마다 약 5~6명의 한국계 승무원들이 타고 있다. 에어캐나다는 캐나다 전역에서 약 200명의 한국계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따라서 에어캐나다의 성장은 캐나다경제의 성장은 물론 한인경제에도 직접적으로 작용, 한인 고용 증대로 이어질 수가 있다. 에어캐나다는 토론토에서 수·금·일요일 주 3회 출발한다. 대한항공은 성수기에 맞춰 이달 24일부터 9월1일까지 주 7회 운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