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2015 유치 검토 토론토의회, 타당성조사 예산승인

토론토시의회는 세계박람회 ‘엑스포 2015’ 유치검토를 위해 100만달러의 예산을 투입키로 14일 거의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이 문제가 이날 32-8로 시의회를 통과한 것에 대해 데이빗 밀러 토론토시장은 “당연한 결과”라면서 “토론토가 세계박람회를 주최하는 것은 그리 힘든 일이 아니다. 이미 세계의 여러 민족들이 토론토에 와 살고 있다”고 말했다. 시의회가 통과시킨 예산으로 시는 컨설턴트들을 고용, 엑스포 유치여부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을 들어보는 등 타당성 조사를 실시한다. 이를 토대로 시의회는 내년 1월중에 엑스포 유치경쟁에 뛰어들 것인지 최종 결정을 내리는데 모스크바, 부에노스아이레스(아르헨티나), 테란(이란), 이스탄불(터키), 토리노(이탈리아) 등도 유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파리에 있는 엑스포본부(Bureau Internationale des Expositions)는 2007년 말에 유치도시를 발표한다. 조 판탈로니 토론토부시장은 국내의 몬트리올과 밴쿠버를 포함, 시카고, 런던, 리스본 등 엑스포를 주최한 도시들이 모두 이를 통한 큰 혜택을 보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98년 리스본(포르투갈의 수도)의 경우 거의 폐허였던 일부 워터프론트와 항만을 새롭게 단장해 시민들이 살고, 일하고 싶은 곳으로 만들었다”며 “토론토에 비슷한 활기를 불어넣기에 너무나도 좋은 기회이며 이를 놓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일부 예비조사에 따르면 6개월 동안 토론토 남단 호숫가 일대에서 엑스포 행사를 실시할 경우 약 7천만명의 방문객을 유치할 수 있으며, 약 36억달러의 비용이 들지만 이를 입장료, 판매세입, 방문객들이 다른 곳에서 뿌리는 돈으로 대부분 회수할 수 있다. 2008하계올림픽 유치에 적극 반대했던 마이클 워커 시의원도 “이번 엑스포는 100% 지지”라며 “토론토 경제 및 인프라 구축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토론토 남동쪽 체리 비치(Cherry Beach) 일대와 다운스뷰 파크 일대가 행사장으로 검토되고 있다. 시의원들은 그러나 엑스포를 핑계로 토론토 아일랜드 공항을 다리로 연결하거나, 엑스포가 끝나자마자 해당공간으로 개발업자들이 몰려 들어가 콘도와 타운하우스를 짓는 것은 반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