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일자리’ 봄부터 준비 사회경험 쌓고 내손으로 학비도...

생동감이 도는 봄은 대학생들에게는 여름직장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온타리오주에서는 해마다 수천명의 학생들이 여름직장을 두고 경쟁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부터 구직 전략을 세워야 한다. 대학생을 위한 국내 최대 구직사이트 「워커폴리스캠퍼스(Workopoliscampus.com)」에 따르면 모든 분야에 걸쳐 고용규모가 올해는 54%가 증가했다. 특히 학생 구인광고 증가율이 두드러진 분야는 행사 마케팅(54%), 일반노동(48%), 판매(45%), 일반 사무(39%), 관광(27%) 등이다. 신문의 주말판 항목별 광고란만 보더라도 요리, 초콜릿제조, 유아교육, 간호, 유람선 부엌, 캠프장 관리 등 다양한 분야의 일이 기다리고 있다. 이밖에도 햄버거 굽기, 수영장의 구조원, 동물의 옷 입히기, 공원에서 어린이와 놀기 등이 있으며 백도어샵 사이트(www.backdoorjobs.com/adventure.html)에서도 캠프, 목장, 휴양지, 농장 등의 갖가지 일들을 찾을 수 있다. 많은 학생들은 여름 방학동안 돈을 벌어야 하며 여름 일자리가 경력을 쌓는데 도움을 줄 수도 있다. 또 조금만 계획을 잘 세우면 학교에서 배운 이론을 현장에서 바로 실습할 수 있는 기회도 갖게된다. 여름 직장에서 닦은 기술은 장차 이력서를 작성하는데도 보탬이 된다. 지난 77년 이후 국내 주요 고용주들은 4천명의 학생들에게 우선권을 부여했다. 양조회사 러뱃(Labatt)은 자선기관과 제휴, 「실천하는 시민」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경험 축적에 실질적인 도움을 줬다. 이들 여름 직장은 뜻깊은 일을 할 수 있는 실제적인 기회다. 가령 욕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는 소니아 바루조씨의 경우 여름방학동안 토론토 에이즈병원 케이시 하우스에서 모금활동을 한 경험으로 사회복지가 자신의 천직임을 확인하게 됐다. 인터넷을 검색을 통해 일자리를 얻는 것은 매력있는 일이다. 하지만 검색에 앞서 직장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지 스스로 평가해 보는 일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 다음 사항들을 고려해야 한다. ◆산학협동 프로그램, 학생 직장, 실습 경험 등을 통해 개발한 특정 기술. 여기에는 광고지와 포스터 디자인, 데이터베이스 점검, 아동·노인 식단 편성, 개인지도 등이 포함된다. ◆보고서·소식지 작성, 집단 지도나 직원 훈련 등 학교에서 배운 기술이나 자원봉사활동에서 얻은 지식의 활용 여부. 여름 직장을 찾는 학생들은 이력서·커버레터 작성, 면접요령, 일자리검색 등에 있어서 학교의 직업담당 교사에게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여름 직장을 구하기 위해서는 일찌감치 탐색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지금 취할 수 있는 몇가지 단계로는 이런 것들이 있다. ◆과거 또는 현재의 고용주에게 자신의 관심분야를 미리 알려준다. 고용주는 앞면이 있는 사람에게 우선적으로 기회를 주는 경우가 많다. ◆적절한 추천인을 물색, 추천을 받을 수 있는지 미리 알아본다. 교사나 교수, 전 직장 또는 자원봉사활동의 상사나 고용주 등이 추천인으로 적격이다. ◆지원서는 최대한 성의껏 작성한다. 회사에서 요구하는 모든 주요 정보는 정확하게 기록한다. 심사자는 손으로 적은 글씨가 읽을 수 없거나 철자가 잘못된 경우, 또는 지시를 따르지 않은 지원서는 먼저 제외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각별히 유의한다. 물론 구직을 위한 유인물과 인터넷 등에도 직장을 찾는 요령에 대한 안내가 많이 있기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어떤 일자리를 찾고 있다는 사실을 되도록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메어리 가이어모어 토론토대학 구직알선 상담원은 『누구든 아는 사람이 최소 20명은 되기 때문에 부모·친구·친지·이웃 등과 구구직 분야를 얘기하는 것이 주효하다』며 『여름 직장은 관광안내, 전시회 제품설명, 판매 등 자신의 발표력을 개발할 수 있는 분야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인터넷 등에서 찾아낸 일자리가 그럴 듯 해 보이더라도 해당기관이나 고용주가 별로 알려지지 않은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워커폴리스 패트릭 설리반 회장은 『온라인으로 지원서를 보낼 때는 특히 개인의 정보 유출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며 『지원서를 내기 전에 회사에 대한 정보를 먼저 찾아볼 것을 권고했다. 제대로 선택한 여름 일자리는 일생의 기억이 될 수도 있다. 과거에 어떤 일이 가장 보람있거나 힘들었는지 어른들에게 경험을 물어보는 것도 좋은 길잡이가 된다. 자료: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