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대학생 개강 준비(상) 전공서적은 미리 사둘 것

교내서점에선 배달 서비스도 새 책만 고집할 필요는 없어 새학기의 시작을 알리는 9월이 어느새 1개월 앞으로 훌쩍 다가왔다. 8월은 예비대학생들이 진학준비로 가장 바쁜 시기다. 고등학교에서 캠퍼스로 옮기는 과정에서 준비할 것이 많으며 한층 어려워질 학습내용에도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신입생들이 여름방학 중 미리 준비해야 할 사항 중 첫 번째 순서로 전공서적, 텍스트북 구입에 대해 알아본다. *미리 구입할 서적 개학 직후는 대학교 서점이 가장 붐빈다. 일반적으로 첫 강의까지는 교수와 과목, 출석 및 과제 제출 관련 규칙을 검토하고 필요한 서적을 조금 더 상세하게 소개하는 시간을 갖기 때문에 이 직후에 책을 구입하러 서점으로 향하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이다. 인산인해를 이룬 수강생들 사이에 섞이면 계산을 하기 위해 무거운 전공서적을 들고 몇 십분이나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수업이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도 전에 지치는 것을 피하려면 방학 중에 서적을 미리 구입해두면 좋다. 하지만 과목을 막론하고 막무가내로 책을 사두는 것은 좋지 않다. 학기 시작하기 전에 미리 구입해둘 서적은 필수과목, 즉 해당 전공 학생들이 빠짐없이 수강하는 과목에 필요한 책들이다. 저학년 서적은 수요도 높기 때문에 가장 먼저 품절되기도 한다. 수강신청을 취소하거나 지난 학기 책을 구입하는 학생들을 감안해 일부러 적게 주문하는 경우도 있어서 최악의 경우 전공서적 없이 수업을 들어야 한다. 반면에 학점을 채우기 위한 선택과목의 전공서적 구입은 보류하자. 전공과 무관한 분야의 강의라면 첫 강의를 듣고 자신에게 맞지 않아 수강신청을 취소할 때 환불 받는 것이 번거롭다. 사용하지 않은 서적은 보통 교환하거나 환불이 가능하지만 학기 초에는 바쁘기 때문에 1개월 간 환불을 아예 금지하는 대학도 있다. *한산한 시기 전공서적을 구입하기에 가장 편한 시기는 학기 시작 1~2주 전이다. 여름 끝자락에는 대부분의 가을학기 책이 서점에 들어와 있으며 아직 여행 중인 학생들이 많아 비교적 한산하다. 수강여부가 불확실해 교수요목을 본 후에 구입을 결정하고 싶다면 아침 시간대가 그나마 가장 한산하다. 가능한 이른 오전 수업을 피하려는 학생들이 많고 또 각자 강의 시작 전에 서점을 방문하는 학생보다 강의를 마치고 방문하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전 강의가 없더라도 일부러 일찍 서점을 방문하는 것이 현명하다. *목록 미리 찾아보기 신입생들에게는 난생 처음 자신의 전공서적을 찾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고등학교 때까지는 학기 시작과 함께 교사가 나눠준 책을 받고 학기말에 반납하면 끝이지만 대학 전공서적은 본인이 직접 찾아서 구입하는 것이 기본원칙이다. 여름방학 때 미리 서적을 구입해 놓으려면 자신이 수강하려는 과목의 교수가 지정한 책을 알아내야 한다. 일반적으로 학기 시작 전에도 대학 웹사사이트 내 교내서점 링크를 통해 과목별 서적을 검색할 수 있다. ‘텍스트북 찾기(find your textbooks)’ 등의 버튼을 클릭, 학생계정으로 로그인하면 수강한 과목의 서적이 전부 뜨는 경우도 있고 직접 과목을 고르면 목록이 뜨는 경우도 있다. *구입처 캠퍼스 서점 잘못된 서적을 구입할 확률이 가장 낮은 안전한 방법이다. 캠퍼스 구조를 익힐 겸 방문구입해도 좋지만 대부분의 대학은 집으로 배달해주는 시스템도 운영한다. 캠퍼스가 멀어 미리 찾아갈 엄두가 나지 않거나 차가 없어 무거운 서적을 짊어지고 올 자신이 없다면 시간을 넉넉하게 잡고 배달시키자. 과거 같은 과목을 수강한 학생들이 교내서점에 처분한 중고책들을 고르면 보다 저렴하게 해결할 수 있다. 중고책의 가격은 책의 상태와 과목의 인기도 등에 따라 다르다. 할인 서점 캠퍼스 밖의 디스카운트 서점을 찾아봐도 좋다. 간혹 대학 근처에 저렴한 가격으로 텍스트북을 제공하는 서점이 있다. 디스카운트 서점은 학생들이 자주 찾는 주요 전공서적을 일반서점과 비슷한 시기에 구비한다. 하지만 교내서점보다 종류가 적고 수량이 많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전공 선배 학과 친목모임 등에 가입했다면 개학 전에도 오리엔테이션 등을 통해 선배들과 접촉했을 것이다. 같은 과목 선배들에게 사용했던 책을 구입할 수 있는지 물어보자. 참고용으로 계속 지니고 있어야 하는 책이 아니라면 본인의 도서구입비를 마련하기 위해 파는 경우도 많다. 가격은 책의 상태에 따라 원가의 절반 정도부터 천차만별이다. 단, 구입하기 전에 교수가 요구한 판(edition)인지 확인해보는 자세도 중요하다. 웹사이트 개인이 텍스트북을 사고파는 웹사이트도 있다. 학과 선배들에게 구입하는 것과 비슷하나 웬만하면 대학생활이나 과목들에 좀 더 익숙해진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가장 유명한 웹사이트 중 하나로는 시내 대학생들이 중고 서적을 사고팔고 교환하는 ‘투스비(Toronto University Student Book Exchange, www.tusbe.com)’가 있다. 도서관 일부 대학들은 도서관에서 텍스트북 대여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점을 찾기 전에 오래된 과목이나 인기 있는 과목 등의 전공서적이 도서관에 있는지 확인해보면 도서구입비를 아낄 수 있다. 다만 대여가 아직 대중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서적의 종류와 양이 적어 도서관에만 의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E-텍스트북 전자기기로 읽을 수 있는 도서. 무거운 텍스트북 대신 전자도서를 선호하는 학생도 있지만 익숙한 책 형태를 선호하거나 오랜 시간 스크린을 바라보는 것이 불편하다고 말하는 학생도 있다. 대부분의 경우 일반 텍스트북보다 저렴하나 일정 시간이 지나면 더 이상 열리지 않는 형식으로 된 파일도 있기 때문에 참고용으로 필요한 서적의 경우 미리 확인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캐나다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