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주대학생들 학비-생활비 ‘스트레스’ 정부 지원금 대폭 삭감 - “학업계속할 지 고심”


온타리오주 대학생들이 보수당정부의 학비지원프로그램(OSAP) 개편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월 보수당정부는 “OSAP 비용이 내년엔 20억달러에 이르게 돼 적자재정상황에서 감당하기 힘들다”며 무상 지원금을 대폭 삭감했다.  대신 학생들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헤 등록금 10% 인하 조치를 내놓았다. 


정부 관계자는 “OSAP의 재정 건실성을 유지하기 위해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학생들은 크게 줄어든 지원금을 받아들고 울상을 짓고 있다. 브록대학 교대에 재학중인 카이틀린 존네스쿠는 “지난해엔 무상지원금 2천달러와 융자금 6백여달러를 받았다”며”그러나 올해엔 융자금으로 3백달러만 나왔다”고 전했다. 


라이어슨대학의 한 여학생은 “올해엔 아예 신청조차 하지 않았다”며 “OSAP측이 1천달러를 주겠다고 해 포기했다”고 말했다. “은행을 통해 융자를 받아 등록금과 생활비를 해결했다”며 “일주일엔 20시간이 넘게 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라이언스대학의 푸드뱅크 운영 관계자는 “대학내 푸드뱅크 이용자가 올해  급증하고 있다”며 “이들중 대부분이 OSAP 지원금이 줄어 이곳에 의존해 끼니를 해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요크대학의 2학년인 후메라 다수는 “올해 무상 지원금으로 1천5백달러정도를 기대했으나 한푼도 나오지 않았다” 며”지금 상황에서 학업을 계속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대학생들은 최근 온주의사당에 몰려가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어려운 실정을 호소했다. 이 자리에서 온주신민당의 크리스 글로버  의원은 “정부가 학생들을 돕기보다는 학업을 방해하는 꼴”이라며 수치스러운 조치라고 비난했다.

 

 

 

토론토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