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주정부 응급실 적체 ‘대수술’ 조지 스미더맨 보건장관

온타리오 정부가 만성화된 응급실 적체 및 위급치료(critical-care) 시스템 개선에 예산을 대폭 투입하는 등 문제 해결에 강한 의지를 천명하고 있다. 30일 토론토 세인트 마이클병원을 방문한 조지 스미더맨 보건장관은 올해 총 9600만달러를 투입해 응급실(ER)의 원활한 이용 및 대기시간 축소를 꾀하겠다고 밝혔다. 응급치료 시스템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되는 정부의 주요 계획은 다음과 같다. ▲이동 신속대응팀: 집중치료(intensive-care) 훈련을 수료한 의사와 간호사, 호흡치료사 등으로 구성된 ‘위급치료 신속대응팀’을 신설, 주내 26개 병원에 배치한다. 특별팀은 환자 치료는 물론 병원 각 부처에 상담 서비스도 제공한다. 소요 예산 2940만달러. ▲집중치료(ICU) 침상 확대: 예산 3830만달러를 투입, 중환자 침상과 호흡장비를 필요로 하는 환자의 침상을 증설해 위급치료 병동의 적체를 완화한다. ▲윤리정책 개발: 고가 장비를 갖춘 위급치료병동에 어떤 환자를 배치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문제는 의사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다. 정부는 위급치료와 관련된 윤리 정책 개발로 의사들의 부담을 경감할 방침이다. 소요 예산 1220만달러. ▲환자 이송: 대형병원 응급실로 몰리는 환자들 중 위급 정도가 덜한 환자는 노스욕 브랜슨 및 위민스 칼리지 병원의 특수 응급실 병동으로 이송한다. 예산 520만달러가 투입된다. 이번 발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문은 전문가들로 구성된 신속대응(rapid response)팀. 온주 대기시간 축소 프로그램 책임을 맡고 있는 알란 헛슨 박사는 “세계를 선도할 획기적인 안”이라며 “날아다니는 전문 구조대 신설로 의료시스템 전체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토론토 유니버시티 헬스 네트웍(UHN)의 톰 스트워트 박사는 “마운트 사이나이 병원에서 ICU 의사와 간호사로 구성된 신속대응팀을 시범운영한 결과 응급실 적체 해결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 조기 응급조치로 환자들도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미더맨 장관은 “응급실에 온 환자가 모두 응급치료를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다. 구급요원들이 환자와 함께 응급실에서 대기하는 시간을 줄이고, 증상이 경미한 환자를 선별해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세인트 조셉 병원의 켄 딘 CEO를 응급 및 구급서비스 개선 책임자로 임명할 예정이다. (자료:중앙일보)